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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레슬링 동메달 최무배, '13전 전승' 허먼과 격돌

기사입력 2009.01.04 05:25 / 기사수정 2009.01.04 05:2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월 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3만 7천명 수용)에서 종합격투기(MMA) 센고쿠(戰極) 제7회 대회가 열린다. 센고쿠의 주체인 주식회사 월드빅토리로드(WVR)는 2006년 10월 설립되어 작년 3월 5일 도쿄의 요고이 국립체육관에서 센고쿠 1을 열었다.

WVR은 일본종합격투기협회(JMM)의 일원으로 과거 프라이드의 후원사 중 하나였던 돈키호테(일본의 할인점 업체)와 일본레슬링협회, 프라이드 -93kg·+93kg 선수였던 요시다 히데히코(8승 1무 6패, 1992년 올림픽 유도 -78kg 금메달)가 주축이 되어 결성했다.

이번대회에는 MMA 13전 전승을 자랑하는 헤비급(-120kg) 강자 데이브 허먼이 1990년 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00kg 3위 최무배(7승 3패)와 대결한다. 허먼은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120kg 22위다.

고등학생 시절 육상을 했던 허먼은 인디애나대학교 소속으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 레슬링 우수팀에 선정됐다. 2006년 MMA 데뷔 후 모든 경기를 판정 이전에 승리했다. (KO·TKO 10회, 그라운드 타격 2회, 유술 1회) 13전 중, 단 한 경기만이 1라운드 이상 진행됐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프로레슬링과 MMA를 겸하면서 UFC와 프라이드, 엘리트XC 등 메이저대회를 경험한 론 워터먼(16승 2무 6패)를 지난해 6월 14일 TKO로 꺾은 것이 허먼의 최대 업적이다. 세계 2위 규모의 MMA 대회였으나 지난해 10월 폐업한 엘리트XC에서 3경기(2부리그 쇼XC 1경기 포함)를 소화했다.

허먼의 상대인 최무배는 앞서 언급한 아시안게임 입상 외에 1990년 아시아선수권 3위·1996년 월드컵 4위에 오른 아마추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00kg 강자였다. 2004년 2월 15일, 자신의 데뷔전이자 한국인 첫 프라이드 대회 참가에서 조르기로 기권승을 거뒀다.

2007년 소멸 전까지 UFC와 세계 MMA를 양분한 프라이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최무배의 가장 큰 승리는 2005년 K-1 미주예선 우승자이자 1996년 UFC 8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 게리 굿리지(MMA 23승 1무 20패, 입식타격기 11승 2무 21패)를 지난해 3월 30일 KO로 격파한 것이다.

통계를 보면 최무배는 유술 공격력만 앞설 뿐, 타격 공격/수비와 유술 방어의 열세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만 38세의 나이로 전승을 자랑하는 만 24세의 허먼과 대결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허먼에게 레슬링에서 앞서 그래플링 공방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면 유술 공격의 우위를 활용하면서 상대 타격 장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허먼과 견줘 지명도가 높은 선수와 대결을 자주 경험했다는 것도 최무배의 장점이다. 비록 지긴 했지만, 최무배가 상대한 2003년 중앙아시안게임 복싱 +91kg 2위 세르게이 하리토노프(16승 3패)와 같은 강자를 허먼은 만나지 못했다. 현재 하리토노프는 인사이드 MMA 헤비급 20위다.

한국 MMA의 메이저대회 참가에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최무배가 허먼전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훈련모임 ‘팀 태클’의 제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원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센고쿠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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