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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축구, 희망으로 거듭난다

기사입력 2009.01.04 01:09 / 기사수정 2009.01.04 01:0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다사다난했던 2008년 한국 축구. 새로운 2009년을 향해 다시 뛴다' 

남아공월드컵 7회 연속 진출과 함께 K리그 흥행, 새로운 축구협회장 선출, WK-리그 출범 등 굵직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2009년의 한국 축구는 새롭게 거듭나는 '특별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9년, 한국 축구가 해결할 과제와 전망을 짚어본다.

월드컵, AFC 챔스 출전, 아시아 최강 과시한다 

국가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진출은 올 한 해, 축구는 물론 한국 스포츠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고 있는 대표팀은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이달 10일, 소집 훈련을 갖는다. 만약 월드컵에 진출하면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7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종 예선에서 2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이란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4월 1일에 북한과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6월에 아랍에미리트 원정,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홈경기를 잇따라 치르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형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뒤이어 '아우'들이 날아다닐 준비를 한다.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월드컵에 출전하는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해 AFC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4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983년 대회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국가대표 기성용(서울)을 비롯해 구자철(제주), 조영철(요코하마) 등이 중심 역할을 하며, 톱니바퀴같은 조직력과 패스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기세다.  

클럽 축구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FIFA 클럽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수원 삼성,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이 나선다. 상금(우승 150만달러)을 비롯해 대회 규모가 지난 해에 비해 훨씬 높아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나라 클럽팀들은 지난 2006년 전북 현대가 가졌던 타이틀을 다시 되찾아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15구단 체제' K리그 흥행사 다시 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냈던 K리그는 올해, '강원 FC'의 참가로 15구단 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영표, 설기현, 이을용 등 많은 축구 스타를 배출한 강원도의 축구 열기가 전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할 만큼 K리그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15구단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K리그 관중 증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시즌, 294만 5400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K리그는 경기수 증가에 따른 혜택에 힘입어 사상 첫 '300만 관중'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수원, 서울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는 200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표팀을 8강에 올려놨던 '명장' 김호곤 감독의 울산과 '성남의 전설' 신태용 감독의 성남도 새로운 체제 아래 팀을 정비해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외국인 선수 보유 3명과 별도로 아시아지역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는 제도)에 얼마 만큼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우승 후보에 있는 팀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수 선수가 많을수록 일본 J리그나 호주 A리그 같은 '돈많은' 리그에 자원을 뺏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밖에 '고향팀' 경남으로 이적한 김병지의 500경기 출장 대기록과 '지는 별'로 꼽혔던 이동국, 이천수 등의 부활 여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WK-리그 출범, 여자 축구 발전 이끈다

올해 한국 축구의 '큰 성과'로 꼽힐 여자 프로 축구 리그, WK리그가 4월, 출범한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릴 WK리그는 6개 구단이 참가해 4월 13일, 역사적인 개막전을 갖고, 팀당 전,후기 10라운드씩 총 20경기를 치르게 된다. 여자 축구계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프로화 선언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자축구대표팀도 월드컵 진출을 위한 닻을 올린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은 10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4개국 초청 대회'에 출전해 핀란드, 중국, 뉴질랜드 등과 맞붙어 국제 경험을 쌓는다.

축구협회장 선임, 축구계 새롭게 거듭난다

한국 축구 전반을 관장하는 기구인 대한축구협회장이 16년 만에 교체된다. 월드컵 개최, 축구 인프라 개선 등 한국 축구의 발전에 공헌했던 정몽준 회장이 물러나고, 후임 협회장이 1월 중순에 투표로 선출돼 '51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다. '포스트 정몽준' 체제에 의해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 나아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그밖에 지난 연말에 있었던 '승부 조작' 파문으로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은 K3 리그가 얼마 만큼 회복해 다시 '풀뿌리 프로 축구'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실시되는 초.중.고교 축구 선수들의 학교 교육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정비가 얼마 만큼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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