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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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스토리] '화유기' 이승기, 현장을 뒤집어 놓은 '본투비 악동요괴'

기사입력 2017.12.16 11:00 / 기사수정 2017.12.15 22: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본투비(Born to be) : ~하기 위해 태어난

가수 겸 배우 이승기(a.k.a 황제)가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옵니다. 무려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 역을 맡았습니다.

바른생활 사나이, 반듯한 청년 이승기의 일탈이 어색할 것 같다구요? 천만의 말씀! 그는 제작발표회 현장을 초토화한 못 말리는 입담으로 '본투비 악동요괴'임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이승기 군대 말뚝 설', '이승기 직업군인 설' 등 뜬소문을 잠재우며 우리 곁으로 돌아온 이승기. 그의 전역 후 첫 작품인 '화유기' 제작발표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이승기는 보랏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벨벳 소재의 재킷과 훈장을 연상케 하는 브로치, 왕관이 수놓아진 드레스 셔츠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황제의 귀환'을 알리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코디가 또 있을까요?

하지만 '신서유기'(2015) 이후 약 2년 만에 참석한 제작발표회입니다. 천하의 이승기도 떨릴 수밖에요. 포토월 위로 조심스럽게 걸어오는 모습에서 군인의 향기를 맡았다면, 착각일까요.

극 중 진선미 역을 맡은 오연서와 일명 '패션쇼 포즈'를 취해봅니다. 잠깐 왼쪽 오른쪽을 혼동하긴 했지만, 민망해하는 오연서를 능숙하게 이끌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빠른 87, 87년생인데요. 학번은 05학번, 06학번입니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죠. 아직은 서로를 '연서 씨', '승기 씨'라고 한답니다. 오연서는 이승기와 케미가 너무 좋아서 작품이 끝날 때쯤엔 절친이 되어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복귀작으로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승기가 누굽니까. 강호동, 이수근 등 내로라하는 예능인도 무릎 꿇게 한 입담의 소유자 아니겠습니까. 그는 제작발표회 현장에 있는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대형폭탄을 투하했는데요, 바로 '재입대 공약'입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시청률 공약인데요. 이승기가 "그러면 첫 방송 시청률이 10%!"라고 운을 뗐습니다. 차승원과 오연서, 박경림이 말리기가 무섭게 여기에 덧붙인 말이 점입가경입니다.

"재입대?"

순식간에 현장은 웃음과 충격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승기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시청률 10% 정도는 돼야 공약을 거는 맛이 있지 않을까"라고 수습…

을 하는 듯했지만, "특수전사령부의 협조를 얻어 함께 훈련을 받겠습니다"라고 물귀신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이승기=악동요괴 손오공=이승기'입니다. '삼장' 오연서가 인정한 손오공 닮은꼴. 스스로 느끼기에도 "내 안에 이런(악동스러운) 성격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합니다.

'본투비 악동요괴',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23일 오후 9시 tvN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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