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가은은 심원석 역할의 김민석과도 진짜 커플을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외양도 잘 어울렸을 뿐만 아니라, 실제 장수 커플 같아 보였다.
김가은, 김민석의 호흡은 "김민석과 진짜 연애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김가은은 "김민석과 키스신이 없었다. 정말 아쉬웠다. 우리만 키스신이 없었다. 제일 오래 사귀었는데. 그래서 김민석과 얘기해서 스킨십하는 장면을 더 넣었다. 만일 이런 장면이 없다면 헤어지는 것도 밋밋하게 그려질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을 여전히 '원석이'라 부르는 김가은은 김민석과 좋은 호흡 덕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잊었다고 한다. 연애를 쉰 지 2년 정도 됐고 연말이라 조금 외롭긴 하지만, 이 드라마 찍을 동안엔 김민석과 연애하는 기분이 들어 버텼다고 한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의 호흡이 얼마나 좋았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품에 등장하는 세 남자 캐릭터 중 가장 김가은의 이상형에 가까운 건 심원석이 아닌 마상구라고 답했다. "캐릭터 이야기"라고 강조한 김가은은 "다른 여성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원석이는 다 가르쳐야 하는 스타일이고, 세희는 방어적인데 상구는 연애도, 결혼도 하고 싶은 캐릭터"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고 털털한 김가은은 "개그코드나 대화코드 등이 맞아야 한다"며 "직업적으로 공감대가 없는 분은 못 만나겠더라. 그래서 오히려 연기자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공개 연애는 더 반긴다며, "자유로운 게 좋다. 요즘엔 또 시선이 달라져서, 공개 연애를 한다고 해서 이미지가 타격을 입거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유분방한 김가은의 매력은 부모님의 양육 방식 덕이다. "외동인데도 방임됐다"고 웃으며 말한 그는 "그래서 연애관이 자유로운 것 같다. 연기하겠다고 했을 때도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밀어줬다. 결혼도 딱히 닦달하지 않는다.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신 내년엔 작품 속에서 더 많은 사랑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가은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하며 현실적인 로맨스를 표현하는 데 재미를 느꼈고, 그래서 내년에도 로코나 현실 연애 얘기를 또 하고 싶다고. 특별히 '더 패키지'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김가은은 "공채로 데뷔한 후 내가 재밌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게 어렵다는 걸 계속 느꼈다. 많은 캐릭터를 맡는 것도 좋지만, 양호랑처럼 좋은 작품, 잘 맞는 캐릭터를 맞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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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