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31 02:47 / 기사수정 2008.12.31 02:47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상황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12월 30일, 미들즈브러전 끝난 후 박지성 인터뷰 -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이번에도 불발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으나 아쉽게 시즌 2호 골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새벽잠을 설치며 박지성의 선발 경기를 지켜 본 팬들 모두 아쉬움의 탄성을 여러 번 자아냈을 것이다. 올 시즌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득점 찬스가 많았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스토크 시티와의 박싱데이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은 이날 작정하고 나온 듯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박지성을 대신해 박싱데이를 빡세게 보낸 라이언 긱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나니는 스토크 시티전에 이어 이번에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별한 부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기에 나니의 결장은 박지성이 측면 경쟁에서 승자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박지성이 절호의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박지성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저조한 득점력은, 어쩌면 축구 팬들에게 가장 식상한 얘기일 것이다.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은 언론이 없을 정도로 ‘박지성=득점력 부족’ 이란 기사는 누구나 아는 그래서 지겨운 논쟁거리가 됐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현재 잘 나가는 박지성의 유일한 보완점은 득점력뿐이란 얘기도 된다. 시즌 초반은 물론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과 관련된 가장 큰 뉴스거리는 ‘주전이냐 비주전이냐’는 것이었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결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주전에서 밀렸나?’라는 의문부호를 달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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