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17 14:48 / 기사수정 2005.04.17 14:48
시즌 초 한때 최하위까지 쳐지며 시범 경기 1위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롯데였지만, 1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최준석의 투런포와 이원석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5:1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5승 째를 달성한 롯데는 17일 에이스 손민한이 나오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양팀에게 주어진 똑같은 찬스. 하지만…
양 팀 선발인 프로 2년차 장원준과 신인 김명제는 무엇보다 경기 초반, 중요한 위치였다. 그리고 양 팀 선발은 약속(?)이라도 한 듯 초반 똑같은 위기를 맞이 하였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롯데. 선두타자 정수근이 8구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든 무사 1루 찬스. 이원석의 삼진 때 도루 성공을 하며 만든 1사 2루 찬스서 라이온이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대호의 볼넷과 최준석의 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 2사 만루 굿 찬스의 롯데!
하지만, 타석에 나왔던 6번 박정준이 2S 2B에서 삼진을 당하며, 좋은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이어진 두산의 1회말 공격. 1사 후 2번 장원진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루 상황이 되었고 안경현 타석때 와일드 피칭과 좌전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김동주가 타석에서 만든 1사 만루.
▲ 비슷했던 두산의 2사 만루찬스
하지만 문희성이 범타로 물러나며 두산 역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했으나 김창희가 2S 이후 볼 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선취득점 1:0이 되어 앞서 나갔다. 이후 강인권은 2S 1B에서 144km 직구로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롯데의 3회초 공격. 4번 이대호가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루에서 요즘 뜨고있는 타자 최준석이 김명제의 초구를 통타, 좌측 펜스 중단에 꽂이는 홈런을 작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득점하는 롯데 & 호수비까지 뒷받침!
2사후 1번 정수근이 깨끗한 좌전안타로 나간 2사 1루찬스 2B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곧이어 이원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2루주자가 홈인 스코어는 3:1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5회말 두산의 공격. 선두타자 이대호의 타구를 김동주가 호수비하며 분위기가 살아난 두산은 선두타자 윤승균이 볼넷을 고르며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번 대타 최경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하고, 무사 2루 찬스의 상황이 되었다. 최경환이 친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에 들어가며 귀루하던 윤승균마저 아웃, 분위기는 찬물은 끼얹은 상황이 되었다.
깨물어 주고 싶은 이원석
롯데 내야수 박기혁-이원석등의 호수비가 나오며, 분위기를 이끌어오던 롯데. 하지만, 8회말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선두타자 최경환의 타구가 우측에 높이 떴다. 하지만, 이 타구를 작년 '6.3 사건'의 주인공인 박진환이 어이없는 포구실책을 하며 졸지에 무사 2루의 찬스로 둔갑했다.
여기에서 호투하던 장원준을 내리고 이정민을 올린 롯데. 3번타자 안경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1사 2루. 4번 김동주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찬스에서 문희성 타석에는 대타 전상열이 섰다.
역전의 분위기가 흘러가던 이 시점에서 전상렬은 결국 6구 째에 삼진을 당하며, 진루에 실패했다.
이후 김창희 역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되며, 기회를 넘겨준다. 그러나 위기 뒤에는 찬스가 따랐다.
롯데의 9회초 공격. 2사 후 박기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찬스를 정수근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 찬스가 됐다.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간 이원석의 타구는 3루 라인 안쪽 김동주의 글러브를 아깝게 스치며 페어지역으로 들어갔다. 결국 2타점 2루타가 되며, 5:1 승부에 쐐기를 박고야 만다.
이후 9회초 1사후 홍원기의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롯데가 두산을 5:2로 꺾으며, 기분 좋은 원정승리를 낚아냈다.
복덩어리 이원석 & 영건 두 명의 탄생!
이번 경기에서 롯데가 건진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이원석이라는 복덩어리의 발굴이고, 둘째는 이용훈-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손민한을 뒷받침 할 확실한 영건'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단, 이원석 선수 이야길 안할 수가 없는데 이번 경기도 좋은 수비를 2개 보여줬고 타격에서도 2:1에서 달아나는 점수, 쐐기 2 타점을 올리며 더이상 신인이 아닌 '무서운 새내기'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 시켜주었다.
그리고, 타격보단 투수력에 의존하는 롯데의 입장에선 '이용훈-장원준' 이라는 투-쓰리 펀치의 발굴은 더없이 좋은 활력소가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중간과 마무리 그리고 선발을 오락가락했던 장원준은 개막 삼성전을 제외하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롯데의 전력은 갈 수록 배가 되는 것 같고, 용병 둘이 활약만 해준다면 타격에 있어서도 더 좋은 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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