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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 종합] '1987', 30년 만에 꺼낸 6월 민주항쟁의 기적

기사입력 2017.12.06 22:04 / 기사수정 2017.12.06 22:1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주역들이 영화를 소개하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6일 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 '1987' 무비토크에는 김윤석, 유해진, 김태리, 이희준, 장준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1987' 영화를 소개하며 "이 소재로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꼽으며 그의 대본을 극찬했다.

특히 올해 최고 흥행작 '택시 운전사'에 출연했던 유해진은 "'1987'는 '택시운전사'처럼 아픈 역사를 다루지만, 또 '택시운전사'같은 희망이 있다. 회색의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푸른 느낌으로 끝나는 게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1987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김태리는 87학번 대학생 연희를 연기한다. 그는 "'아가씨'도 그렇고 과거의 이야기와 가까워서 그런지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겨우 30년 지난 이야기다. 그때와 많은게 바뀌었지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사회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다고 말한 이희준은 "사실 그때는 최루탄 냄새가 싫었고, 떡볶이랑 만화 영화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번에 시나리오를 받고야 1987년에 대해 더 조사를 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고,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고백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떠올리면 누구나 기억할만한 문장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실제로 연기한 김윤석은 "정말 끔찍한 말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연기를 해야지 영화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해서, 그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심경을 말했다.

또 이번 작품으로 하정우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그는 "본의아니게 이번에도 반대편에 서 있는 역할이다. 처음 만날 때는 하정우 씨가 30대였는데 이제 40대더라.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둘의 호흡을 이야깋ㅆ다.

유해진은 "올해 초에는 예쁜 처제('공조'의 윤아)가 생기더니 이번에는 예쁜 조카(김태리)가 생겼다"며 "김태리는 정말 스마트하다고 느꼈다. 또 어디 가둬져 있지 않다. 나쁜 면이 없는 배우다"고 조카 역할의 김태리를 극찬했다.

김태리 역시 "유해진 선배는 연기하면서 굉장히 예민하시고 치열하심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분위기까지 케어하신다"며 자신이 현장에서 본 유해진의 인상을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선배님이 얼토당토않은 개그를 자주 하시는 편인데, 그걸 잘 못받아쳐서 아쉬웠다. 이제는 공부를 좀 해서 예전보다는 잘 받아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날 무비토크에서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과 제작기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1987년을 그대로 옮긴 영화 속 소품들과 역할에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가 시선을 끌었다.

장준환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 모두가 각자의 빛을 발하는 주인공이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느껴주길 바란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때를 함께 봐 달라"고 영화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1987년의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라는 기적같은 선물을 남겨졌다. '1987'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많은 훌륭한 배우분들이 용기를 내서 자진해서 이 영화에 '어벤저스' 부럽지 않게 참여해주셨다. 그렇게 만들어진 '1987'이 관객분들과 만나며 그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영화를 봐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987'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V라이브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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