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23 21:21 / 기사수정 2008.12.23 21:21
황성주는 2007년 내셔널리그 안산할렐루야(이하 안산)에 입단했다. 성대 동기 이충희와 함께 안산에서 1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부족한 골수였다. 그는 ‘베테랑 투톱’ 성호상-이성길 콤비가 합작한 9골에 비해 공격기여도가 떨어졌다.
2007시즌 골게터로는 어울리지 않는 골수를 기록한 황성주는 올해 확 달라졌다. 박한웅(2008년 입단)과 함께 ‘신세대 투톱’을 이루며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와 박한웅은 무뎌진 이성길, 성호상의 발끝을 대신해 예리함을 선사했다. 2008 전기리그에서 황성주는 8경기에 나서 3골을 뽑아 팀내 최다득점자에 올랐다.
강릉의 박문영 감독은 황성주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황성주는 강릉으로 팀을 옮겼다. 그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돼 열린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비록 팀은 우승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지만 황성주는 대회에서 6골을 작렬하며 자신을 데려온 박 감독을 흡족케 했다.
이적 직후 맹활약으로 높은 기대치를 품고 황성주는 후기리그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득점포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폭발력 넘치는 득점력에 비해 후기리그 10경기에 3골에 그쳤다. 그가 이적 직후 얻은 ‘득점왕’ 타이틀이 부담감이라는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비록 후기리그에 황성주와 팀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서서히 적응해가는 시간을 그에게 주어야할 것이다. 2007년 1골, 2008년 6골을 기록하며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성주.(참조:선수권대회에서 득점까지 포함하면 2008년 그는 12골을 기록했다.)
올시즌 13골을 터트리며 강릉의 해결사였던 김민구가 2009년 경찰청에 입대하여 내년 황성주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어느 위치에서나 슈팅을 쏘아대는 대담함, 안정된 볼 키핑은 그의 강점이다. 2009시즌에 그가 장점을 특화하고 자신이 짊어진 부담감을 벗어던져 강릉의 해결사로 비상하길 기대해본다.
[사진=강릉시청의 황성주 (C) 내셔널리그 최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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