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故 마시모 트로이시와 영화 '일 포스티노'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방송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마시모 트로이시의 연기 열정이 돋보이는 '일 포스티노' 촬영 일화가 전파를 탔다.
마시모 트로이시는 '일 포스티노' 촬영 도중 심장이식수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라도 빨리 심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것.
그러나 마시모 트로이시는 촬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화를 위해 수술까지 미룬 채 촬영을 강행했고 하루에 1,2시간 서있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1m 이상 걷기도 힘들어했다.
마시모 트로이시는 자신과 체격이 비슷한 남자를 직접 찾아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이나 풀샷 장면은 그에게 대역을 맡기면서까지 촬영을 이어갔다. 실제로 '일 포스티노'에는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수척해지고 야위어가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 포스티노' 촬영이 끝난 직후 마시모 트로이시는 휴식을 위해 바로 집으로 돌아갔고 촬영이 끝난 지 불과 12시간 만에 마흔한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마시모 트로이시의 불꽃같은 연기열정이 빚은 그의 유작 '일 포스티노'는 호평을 받았고, 그가 보여준 뛰어난 연기와 열정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망 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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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