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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한국의 그래미'를 만들겠다고 운운했을까.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7 MAMA in Hong Kong'을 끝으로 '2017 MAMA'가 모두 마무리 됐다. 지난 11월25일 베트남, 29일 일본에 이어 홍콩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
최초로 3개국에서 동시 개최한 '2017 MAMA'는 '공존'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지역의 교류, 음악의 공감이 어우러져 온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Mnet 김기웅 본부장은 '2017 MAMA'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갈 길은 먼데 언젠가 한국의 그래미보다 더한 시상식 만드는 게 지향점이 맞다. 여러 나라에서 하는 시상식이니 만큼 아시아권에서 공을 들인 게 아티스트와 함께 하고 세계 사람들이 같이 만들면 그게 곧 그래미가 되지 않을까"라며 "언젠가 그래미와 공존할 수 있는 시상식이 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처럼 아시아권에서 소개하고 장이 커지면 언젠가 그래미보다 훌륭한 시상식을 Mnet이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2017 MAMA'는 허점투성이었다. 올해 'MAMA'의 첫 포문을 열었던 베트남 무대는 생중계 되지 않은 탓에 평가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가 하면, 일본은 '프로듀스 101' 홍보의 장으로 전락했기 때문. 여기에 홍콩 편 역시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일본 편은 Mnet 관련 그룹들을 챙기기에 바빴다. 현재는 각자 다른 그룹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로듀스101' 출신 아이오아이의 특별 무대가 편성되는가 하면, '아이돌학교'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MAMA'로 첫 공식 무대를 가졌다.
수상자 역시 대부분 '프로듀스 101' 출신 팀이었다. 워너원은 남자신인상을, 프리스틴은 여자신인상을, 청하는 베스트 오브 넥스트상, 뉴이스트는 디스커버리 더 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가장 뜬금없었던 장면은 바로 Mnet 새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의 티저가 공개된 부분이다. 이쯤되면 AKB48을 섭외한 것도 '프로듀스48'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뿐만 아니라 홍콩 편에서는 올해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윤종신과 아이유가 시상식에 불참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수상을 너무 가볍게 넘겼다.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솔로 부문을 수상한 윤종신과 여자가수상을 수상한 아이유의 순서는 VCR을 통해 순식간에 지나갔다. 자칫 수상 부문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린 영상 탓에 팬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처럼 다수의 오점을 남긴 '2017 MAMA'. 이게 바로 '한국의 그래미'가 되고 싶다던 'MAMA'의 현실이자 현주소다. 'MAMA'는 언제쯤 '공존'과 '공정성'을 찾고 '믿고 보는' 시상식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인다.
다음은 '2017 MAMA' 수상자 명단
▲ 여자 신인상: 프리스틴
▲ 남자 신인상: 워너원
▲ 베스트 오브 넥스트: 청하
▲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엑소 첸백시
▲ 베스트 힙합 & 어반 뮤직: 헤이즈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혁오
▲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다이나믹듀오X첸
▲ 베스트 뮤직비디오: 방탄소년단
▲ 스타일 인 뮤직: 선미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 솔로: 헤이즈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솔로: 윤종신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볼빨간 사춘기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트와이스, 세븐틴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태민
▲ 뉴 아시안 아티스트: NCT 127
▲ 베스트 OST: 에일리
▲ 월드 퍼포머: 갓세븐
▲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 몬스타엑스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 막문위
▲ 인스피어드 어치브먼트: 아키모토 야스시
▲ 디스커버리 오브 이어: 뉴이스트W
▲ MWave 글로벌 팬스 초이스: 엑소
▲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인 홍콩: 방탄소년단
▲ 베스트 남자 아티스트: 지코
▲ 베스트 여자 아티스트: 아이유
▲ 베스트 여자 그룹: 레드벨벳
▲ 베스트 남자 그룹: 워너원
▲ 올해의 노래: 트와이스 '시그널'
▲ 올해의 가수: 방탄소년단
▲ 올해의 앨범: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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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