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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전지적 참견' 이영자 매니저도 웃겼다…정규편성 청신호

기사입력 2017.11.30 06:57 / 기사수정 2017.11.30 06: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스타의 일상을 매니저의 시선으로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29일 MBC 새 파일럿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첫 방송됐다. 

이영자 매니저는 "이영자와 6개월째 같이 일하고 있는 31번째 매니저“라고 말해 시작부터 웃겼다. 평소에는 잘해주지만 이상하게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이 제보 내용이었다. 

이영자는 매니저를 보자마자 "배 나온 거 보라. 비 오는 날 천 신발을 신으면 어떻게 하냐. 그 바지에는 차콜을 입으면 더 예쁘다"라며 관심을 듬뿍 담은 지적을 이어갔다. 매니저는 분위기를 살피며 눈치를 봤다. 

이영자는 직접 식사 메뉴를 추천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가끔 힘들다고 고백했다. 카페에서 9개 적립한 별이 2개로 줄었다는 카페 직원의 말에 걱정스러워 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매니저의 한숨과 표정에 충격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반면 김생민은 본인이 매니저다. 말이 너무 많다며 자신을 제보했다. 실제로 쉴 틈 없이 말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절약의 신답게 기름값이 리터당 1800원대인 것을 보고 8000원어치만 기름을 넣었다. 서비스로 물도 챙겼고 기름값 정보도 얻었다. 

방송국에서는 믹스 커피를 얻기 위해 스튜디오를 돌아다녔다. 새로운 뉴스를 접할 때마다 경제 분야 전문가인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흐름을 파악했다. 아나운서에게는 SBS 개편과 PD들의 동향을 물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매니저의 제보를 통해 스타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폭로(?)하는 예능이다. 그동안 스타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 혹은 관찰 프로그램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진부할 수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매니저라는 ‘전지적 인물’을 앞세워 신선함을 장착했다. 스타가 자신이 몰랐던 모습을 깨닫는 과정도 재미 요소였다.

이영자는 방송에서 보이는 것과 또 다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섬세함과 배려심, 예민함, 정성이 합쳐져 독특한 캐릭터를 뽐냈다. 매니저 송성호 씨도 활약했다. 웃기려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영자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해 웃음을 줬다. “찜닭을 3주 연속 추천해줬는데 한 번 안 먹었다”며 진땀을 흘렸다. 이영자의 말에 주술이 걸린 듯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생민 역시 매니저는 없지만, 혼자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데뷔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상상 초월한 절약의 왕다운 모습을 공개해 캐릭터를 굳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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