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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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설전' 유아인, 박우성 평론가에 법적대응 시사…"명예훼손은 범죄"

기사입력 2017.11.29 15: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유아인이 평론가 박우성과의 SNS 설전 끝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9일 유아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평론가이자 트위터리안 박우성 님께 전합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유아인은 속물이다', '유아인은 피해자를 이중삼중으로 짓밟으며 생존을 이어가는 가해자의 상징적 얼굴이 될 것이다'라는 박우성 평론가의 글을 예로 들며 "당신이 뱉은 인신공격과 비하의 발언은 그 자체로 나의 명예를 훼손했고, 페미니즘을 무기로 삼은 테러리즘 집단의 또 다른 무기가 되어 나를 향한 공격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박우성 평론가에게 "고소나 판단 대신 몇가지 질문을 드린다"며 "유아인은 여성을 가해한 범죄자입니까?", "당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영화 평론가입니까, 데스크에 갇혀 키보드를 무기로 쓰는 인간 평론가입니까?", "이제는 우습지도 않은 ‘애호박 드립’을 향해 다분한 의도와 억지로 씌워진 ‘여성 비하’, ‘여성 폭력’의 프레임을 무기로 사용하여 집단 폭력을 가하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인권 운동의 행태입니까?" 등의 질문을 던졌다.

또 그는 "나는 박우성 님의 행위에 다친 사람이지만 그 행위가 어떠한 신념과 믿음에서 비롯하는지 알 것 같다. 삶의 궤적은 달라도 향하는 곳이 비슷하다면 기분 좋게 마주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남들이 뭐라고 우리의 소통을 판단할 지라도 자존심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부디 '자존'을 지켜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디 껍질이 아닌, 화자가 아닌 글의 속살과 그 글이 담은 진심을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우성 평론가는 "유아인씨와의 대화는 말했다시피 그만하기로 했어요. 애초에 써서 밝히기로 했던 내 칼럼은 쓰는 중입니다. 읽고 안 읽고는 유아인씨 자유고요. 나에게 "계속 쓴다"했는데, 유아인씨를 지지하는 분들의 공격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를, 유아인씨를 향한 응대로 오해하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라고 답변을 남겼다.

앞서 그는 "예, 그 길 가세요. 나는 선택하지 않은 남자라는 기득권을 부여하고 공고히 하는 한국의 기울어진 구조, 그리고 그걸 통칭하는 (저 역시 발을 담그고 있는) '한남' 카르텔에 저항할게요. 지금의 멘션도 그 일환입니다. 그것이 여성이 애초에 상처를 치유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위한 지름길이니까요"라며 "저 역시 그만하겠습니다. 페미니즘 이슈조차 두 한남의 대결 서사로 환원되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의 부당한 기울기를 증명하니까요"라며 글을 쓰며 유아인과의 설전을 중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유아인은 "공공연히 범죄를 저지르고 사과는 커녕 대화조차 안하시겠다는 거냐"며 "저는 기회를 드렸고, 그 기회는 스스로 버리셨다. 기회를 포기하셨으니 당신의 범죄에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그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또 "말을 건 것은 저지만 저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비난을 담아 언급한 것은 박우성 씨가 먼저였다. 동문서답을 주시고 질문의 논점을 비틀어 응대하니 저로서는 이 대화를 이어나갈 의미가 희박해진다. 애초에 하기로 한 법적 대응이 내 마지막 반응일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SNS에서 시작된 페미니즘을 둘러싼 설전이 법적 싸움으로 번지게 될까. 과연 '애호박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아인 트위터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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