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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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연예인 특혜 혹은 마녀사냥…태연·박수진이 맞은 불똥

기사입력 2017.11.30 07:30 / 기사수정 2017.11.30 06:1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유명세와 인기인이 좋은 거네요."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의 교통사고 피해자가 태연과 경찰, 구급대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태연만 배려하고 피해자인 자신과 택시기사 등은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내용이 알려진 후 많은 네티즌들은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 일종의 기득권자인 태연이 '연예인 특혜'를 누렸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현장에 출동했던 강남소방서 측은 29일 엑스포츠뉴스에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서 현장 상태를 보면, 가장 위급한 사람을 먼저 응급 처치한다. 당시 태연 차량만 에어백이 터졌고, 가슴 통증을 호소한 상태였기 때문에 태연을 먼저 살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유심히 지켜봤던 견인 기사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현장에서 태연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분들이 정신없는 상태였다. 특히 태연은 놀라서 벌벌 떨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급대원들이 피해자가 아닌 태연을 먼저 구급차량에 태웠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태연은 매니저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태연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건 팩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 마땅함. 하지만 실수로 난 사고로 인해 인성부분까지 비판 받아야 하나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비판하는기 맞다고 생각합니다"(altm****), "막 부러지거나 출혈 있는 게 아니라면 가슴통증, 허리통증중에는 가슴통증을 먼저 이송하는 게 맞긴 하지. 충격때문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오는 경우가 있거든"(inhw****)등의 의견을 내며 태연의 입장이 힘을 실었다. 무조건 태연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분위기를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댓글들이 대다수다. 연예인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특히 "소방서 측은 뭔 날벼락이냐. 메뉴얼대로 했는데 특혜논란"(love****), "아니 이건 솔직히 태연이 연예인이라 더 불리한거같다 괜히 연예인이라 더 욕먹는 거잖아"(casa****)라며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건 일반인 피해자에 대한 연예인의 대처와 태도다. 누구든 누구한테든 갑질하지 맙시다"(powe****), "어쨌든 사고를 낸 사람이 잘못한 건데"(iamm****)라며 태연의 부주의를 꼬집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태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인스타그램에 불만을 토로했던 피해자는 계정을 삭제하고 입을 다물었다. 태연과의 연락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만간 태연을 불러 사고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배우 박수진이 인큐베이터 새치기 루머 등 '연예인 특혜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태연 역시 같은 이유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박수진은 지난 28일 "중환자실 면회에 저희 부모님이 함께 동행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세상에 조금일찍 나오게 되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것 같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하며 중환자실에 조부모를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러나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수진과 그의 아들이 입원했던 삼성병원 측도 "신생아의 조부모 면회는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허락한다"라며 배용준, 박수진 부부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상에는 병원 측이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환자들보다 더 큰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역시 사실과 큰 차이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갑질 및 특혜 논란은 일부 네티즌들의 그릇된 시선과 이유없는 악플 등으로 사실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전후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짧은 글만 읽고 연예인을 욕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과 어긋난 루머로 연예인들이 마녀사냥 당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생겨나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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