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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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체력저하로 2연패에 빠지다

기사입력 2005.04.13 08:40 / 기사수정 2005.04.13 08:40

김진영 기자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지난 3차전을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장식한  KCC가 다시 한번 승리했다.

이로써 두 팀은 2승 2패의 동률을 이루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하였다.

TG는 이번 4차전에서 TG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으며, 남은 전주에서의 5차전이 최대 승부처가 되리라 예상한다.


TG, 골밑을  KCC에게 넘겨주다

외곽슛이 많지는 않지만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플레이로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줬던 TG. 

하지만 1쿼터에서만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졌을 뿐, 그 이후로는 오히려 KCC에게 골밑까지 내 주며 높이의 우위를 지키던 TG는 무너지고 말았다.


2Q를 놓치다

TG가 KCC보다 우위에 있는 높이는 골밑, 리바운드, 2쿼터를 장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2쿼터에서 TG는 트윈타워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곤했다.

KCC는 트윈타워 앞에서 위축되어 외곽에 의존하는 형태의 공격을 펼쳤고, 민렌드만이 지키는 2쿼터는 항상 "마의 쿼터"였다.

하지만 KCC는 4차전에서 골밑장악과 함께 23-15로 "마의 쿼터"도 극복해냈다.


팀플레이가 빛을 잃다

TG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가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TG는 신기성의 어시스트에 이은 속공이 3개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신기성의 어시스트도 5개에 그쳤다는 것은 얼마나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주전선수들의 체력저하

당초 플레이오프 4강에서 삼성을 3연승으로 쉽게 이기고 온 TG보다 4차전까지 가며 SBS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KCC의 체력소모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벤취멤버를 확보하여 자주 주전선수들의 숨을 고르게 하는 KCC가 많은 교체없이 주전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TG보다 나았다.

체력저하는 득점력저하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의 회가 거듭될수록 TG의 주전선수들의 체력이 문제이다.

이는 이번 4차전, 양경민과 신기성이 각각 무득점과 2득점에 그친 것을 통해 우려했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

위에 나열한 문제점은 결국 한가지 원인으로 인한 결과이다. 

그것은 바로, 주전선수들의 체력문제이다. 정신력을 바탕으로 체력과 사기를 높여야겠지만, 이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일 뿐, 이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코칭스텝들도 이를 위한 비장의 카드를 끊임없이 찾아야하며, 이를 준비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5차전에 임해야 하겠다.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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