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폴레옹’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뗀 B.A.P 대현(정대현)이 이번에는 ‘올슉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현은 24일부터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팝 뮤지컬 ‘올슉업’에서 주인공 엘비스 프레슬리 역을 맡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한 마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레는 마음이 가장 커요.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건 오랜만이에요. 자신감은 계속 만들어 가면 될 것 같은데 ‘나폴레옹’ 때와는 새로운 떨림이에요. 그때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과 떨림, 기대감이 있었어요. 지금은 확실히 잘해야 한다는 무게감도 들고 역할이 역할인 만큼 재밌을 것 같아요. 저와 잘 맞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설렘도 있어요.”
‘나폴레옹’에서는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어 체포당하는 동생 뤼시앙을 연기했다. 이어 ‘올슉업’에서는 주인공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캐릭터 역시 정반대다. 전작이 진지하고 비극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밝고 능청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평상시에도 말수가 적은 편이 아니고 까불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에요. 조용한 캐릭터보다는 명랑한 캐릭터가 맞아요. 첫 작품인 ‘나폴레옹’ 때는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어요. 두려움 때문에 살짝 멈칫했는데 그러면 앞으로도 그럴 것 같더라고요. ‘올슉업’은 저의 잠재된 뭔가를 끌어낼 수 있는,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에요. ‘나폴레옹’ 때는 첫 작품이어서 준비를 많이 못했고 몰랐던 부분이 많았어요. 기준치를 높게 잡아서 하면서도 아쉬움의 연속이었죠.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어요.”
대현은 인터뷰 내내 즐겁고 재밌다는 말을 했다. 작품의 밝은 분위기만큼이나 ‘올슉업’의 현장 역시 화기애애하단다.
“혼자서도 연습을 계속했지만 선후배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어요. 주연 배우들이 가요계에서 시작했던 분들이어서 친근함이 묻어나다 보니까 되게 편하게 다가왔어요. 처음에는 대선배님들이라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호영이 형, 정아 누나 등 거리낌이 없었어요. 친동생 대하듯 대해줬고 특히 호영이 형은 같은 역할이라 다 챙겨줬어요. 휘성 형도 물어봐 주고 같이 의견을 나눠서 조율했고요. 형들 덕분에 잘할 수밖에 없어요.”
엘비스 프레슬리 역에는 대현 외에도 휘성, 손호영, 허영생이 캐스팅됐다. 모두 가요계 선배들이고, 휘성, 손호영은 ‘올슉업’ 무대가 처음이 아닌 만큼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매번 도와주고 조언해줬어요. 매우 좋았던 게 휘성, 호영 형은 쳐다볼 수 없는 대선배잖아요. 휘성 형이 연습할 때 제가 한참 어린데도 맞춰보면서 같이 해나가려는 모습을 봤어요. 왜 난 저렇게 못 했을까 했죠. 호영이 형은 초연 때부터 헸던 분이라 애착이 강해요. 엘비스가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웠어요.”
대현은 ‘올슉업’에 처음 합류했지만, 이를 강점으로 활용해 자신만의 엘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저는 처음이고 나이도 가장 어린데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2017년 ‘올슉업’에서는 영생이 형과 제가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해요. 물론 호영, 휘성 형이 익숙하고 더 잘할 수밖에 없겠지만 저도 오히려 색다른 부분을 만들어갈 거로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과 같아요. 연출님과 형, 누나들에게 코칭을 받고 연습하면서 조금씩 다져졌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