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엑소가 단체 무대는 물론, 화려한 개인 무대로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엑소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3 - The ElyXiOn'(엑소 플래닛#4 - 디 엘리시온)을 개최했다.
이날 엑소는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가능하게 한 그동안의 히트곡은 물론 일본 앨범 한국어 버전, 수록곡 영어 버전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고척돔을 꽉 채운 팬들은 환호성은 물론 콘서트장에서는 이례적인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하이라이트를 받은 것은 각 멤버의 개인무대였다. 6개월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에 선 엑소는 팬들을 위한 개인 무대를 준비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솔로의 모습을 선사했다.
▲ 찬열 개인무대 : '손'
찬열은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신곡 '손'을 통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생각보다 빨리 이뤄낸 꿈과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절망 / 똑같이 나를 위로하던 사람들 / 그 뒤로 비웃는 것들 / 지칠 땐 여덟 명의 손을 꽉 잡아'
등의 절절한 가사를 읊던 찬열은 결국 울컥하는 마음을 참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가사를 쓸 때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됐을 터. 찬열은 마음을 추스리고 끝까지 폭발적인 무대를 마쳤다.
무대가 끝난 후 찬열은 "가사를 쓸 때부터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을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슬픈 가사인데, 오늘이 콘서트 마지막날이다 보니 더 울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백현은 "무대 뒤에서 굉장히 많이 울더라"는 말을 전하며 절절했던 찬열의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팬들은 찬열의 진심어린 사과에 박수와 위로, 격려의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 세훈 개인무대 : 'Go'
세훈은 지난해 세 번째 단독콘서트 앙코르 무대에서 열심히 운동해 복근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미리 예고한대로 세훈은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쓴 가사의 'Go'에서 숨겨진 복근을 공개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킨 것 뿐이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수줍은 인사를 한 바 있다.
팬들은 세훈이 복근 공개를 하자 어느때보다 더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킨 막내 세훈을 응원했다.
세훈은 복근 공개 뿐 아니라 화려한 퍼포먼스로 열정적인 무대를 이끌어냈다.
▲ 첸 개인무대 : 'Heaven'
첸의 개인무대는 엑소 정규 3집 수록곡 'Heaven'이었다.
'Hello Angel'이라는 가사의 고음으로 시작되는 'Heaven'은 엑소 리드보컬 첸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개인무대였다. 특히 독특한 음색을 지닌 첸이 도입부부터 강렬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콘서트에 앞서 "엑소를 모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던 첸은 자신의 말을 지키기라도 한듯 고척돔을 자신의 목소리로 꽉 채우며 깜짝 놀랄 만한 가창력과 감성을 선사해 순식간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팬은 물론 일반 관객들 역시 깜짝 놀랄 만한 무대였던 것.
팬들은 저마다 첸의 감성을 마음에 담으며 무대를 감상했다. 첸의 무대가 끝난 후 역시 박수가 터져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의 개인무대는 물론, 카이의 댄스 퍼포먼스가 돋보인 'I See You', 찬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For Life'의 영어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 디오, 자신이 좋아하는 곡 'PLAYBOY'를 섹시한 퍼포먼스로 가득 채운 수호, 강렬한 댄스 배틀 퍼포먼스를 선사한 시우민과 백현 등 볼거리 가득한 콘서트가 진행됐다.
한편 엑소는 2015년 10월 한국 최초 돔 콘서트를 펼친 후 2년여 만에 다시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올랐음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실래 공연장에서 무려 3회 공연을 개최해, 체조경기장 6회 공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 등에 이어 최강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3일간의 콘서트를 마친 엑소는 오는 12월 겨울 스페셜 앨범으로 팬들에 따스한 겨울을 선사할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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