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Preview

이철규 기자

[Liverpool VS Juventus]

Juventus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수비수 제비나가 1차전의 부상으로 결장한 피오렌티나 전에서 3실점 하는 등 수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즐라탄과 델 피에로가 득점을 기록하고 트라제게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공격진에 비해 안정감을 잃어가는 수비진은 1차전의 패배와 함께 어려움이 예상된다. 페소토나 비린델리가 대신 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장시간이 적었던 만큼 어느 정도의 호흡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Liverpool

리버풀 역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극과 극을 보여주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제라드와 하만이 출장하지 못하나 샤비알론소가 복귀해 비스칸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 구성원이 뭉치고 있는 점과 1차전의 승리덕분에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16강전에서 1:0패배 이후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만큼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Lyon VS PSV]

Lyon

경기내용에서 이기고도 홈에서 무승부라는 밑진 경기결과를 얻은 리옹이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1차전을 통해 상대의 전력을 보다 세밀하게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양 팀 감독의 전술싸움이 더욱 흥미진진 할 듯 하다. 카사파의 복귀로 튼튼해진 수비진과 다양한 공격옵션을 지닌 미드필드와 공격진은 현지 전문가들이 PSV보다 우세하게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PSV

일단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리옹에 비해 여유가 있다. 때문에 PSV가 이번 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하기 위해 사실상 4-5-1처럼 측면 공격수들이 많이 내려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PSV는 1차전에 중앙장악을 실패한 것을 교훈 삼아 히딩크 감독이 다시 박지성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측면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것인지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최전방에서 하셀링크가 어느 정도의 제공권을 확보하는가가 공격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Chelsea VS Bayern]

Chelsea

4:2 대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첼시가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바이에른의 홈 구장으로 원정경기를 가진다.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불안하다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비진과 마케렐레의 중앙장악과 함께 빛을 발하는 미드필드진. 그들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공격진의 날카로움까지 첼시가 유리한 입장이다.

Bayern

바이에른은 공격수의 부재를 실감하며 1차전 무력하게 패배한 것이 발목을 잡는다. 2차전에는 피사로와 마카이가 복귀하면서 4강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는 않았다. 주전 공격수들이 복귀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회복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데미켈리스가 복귀해 1차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이와 피사로가 어떠한 활약을 보일 지와 마케렐레에게 막혔던 발락의 플레이메이킹이 살아날 것인가가 변수라 할 수 있겠다.

[Milan VS Internazionale]

Milan

영원한 주장 말디니와 가투소가 2차전에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할 듯 하다. 크레스포와 쉐브첸코가 함께 뛸 때 기대만큼의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고 풍부한 선수진이 돋보이는 팀이라 전력누수가 크지 않은 편이다. 특유의 이길 줄 아는 축구가 빛을 발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Internazionale

1차전에 주전 공격수 아드리아누의 부재를 실감하며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패배를 자초한 인터찌오날레였다. 2차전에는 후반전 교체등 어떤 식으로라도 아드리아누가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중세의 경기내용에 비해 마무리가 안되는 문제점을 풀 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아드리아누의 공백을 메우며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부담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