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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과학박사 #농부 #가수…'알쓸신잡2' 루시드폴의 50가지 그림자

기사입력 2017.11.25 07:00 / 기사수정 2017.11.25 01:4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과학 박사이자 농부 그리고 가수인 루시드폴이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알쓸신잡2'에서 모두 보여줬다.

24알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2'에서는 제주도에 간 잡학박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주도에는 '알쓸신잡'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루시드폴이 살고 있었다. 그는 '알쓸신잡' 유희열 소속사 소속 가수이자, 시즌1때부터 잡학박사로 섭외 요청을 받았던 공학박사. 현재는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농사일이 바빠 방송에 출연을 못했다고.

루시드폴은 이날 잡학박사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귤과 함께 깜짝 방문했다. 유희열은 "여기까지 와야 소속가수를 만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의 저녁을 맡은 유시민은 루시드폴에게 커피로 잡내를 지운 돼지고기 수육을 권했다. 박사들은 물리학과 함께 화학을 전공한 루시드폴에게 커피냄새가 어떤 화학적 반응으로 돼지 냄새를 없애는지 물었고, 루시드폴은 "화학 변화가 아니고, 냄새만 '화학~' 없앴다"는 말장난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벌써 제주도에 4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제주도에 와서야 4·3 사건을 더욱 가까이서 느꼈다고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4월의 춤'이라는 노래도 만들었다고. 이에 잡학박사들의 4·3사건 이야기가 전개됐다.

1948년 4월부터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민간인 1만 4천 여명을 희생시킨 비극. '알쓸신잡'은 그 배경부터 결과까지 차근차근히 짚어줬다. 또 이를 다룬 문학작품인 '순이 삼촌'과 집단 학살이 행해졌던 터까지 방문해 희생당한 이들을 기렸다.

그들은 "우리 모두 평화를 바라는 건 분명하니,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고 4·3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루시드폴은 '슬퍼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 테니'라는 '4월의 춤' 가사를 소개했다. 루시드폴의 팬이라 밝힌 유현준의 말처럼 듣는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노래였다. 

학력부터 스펙까지 이미 알려진 것만으로도 '알쓸신잡' 잡학박사에 차고 넘치는 루시드폴은 제주도를 닮은 힐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와 함께하는 '알쓸신잡'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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