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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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편찾기 없는 '감빵생활', '응답' PD의 이유있는 자신감

기사입력 2017.11.15 12:25 / 기사수정 2017.11.15 12:2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신원호 PD가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쏟아진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신원호 PD는 이번에도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자주인공 김제혁으로 박해수를 섭외한 것.

신PD는 "난 캐스팅을 할 때 캐릭터에 맞는 외형, 연기력, 인성을 본다. 그게 다 맞는다면 대스타여도 상관 없다. 그런데 이런 걸 다 고려하다 보니 정말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라며 "그런데 박해수의 연극을 보고 딱 김제혁에 맞다고 생각했다. 매력적인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교도관 역의 준호 혁에는 정경호가 출연한다. 신PD는 "사실 박해수를 남자주인공으로 섭외하면서 그 다음 역할을 캐스팅하기가 어려웠다. 더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기도 힘들고 했다 해도 모양새가 좋진 않다. 그런데 정경호는 그걸 다 감수하고 출연해줬다. 너무 감사한 캐스팅이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너무 바르게 자란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신원호 PD는 감옥을 소재로 다루면서 제기되는 미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나도 나쁜 사람을 싫어한다. 그래서 주의하면서 만들고 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우려는 없을거라 생각한다"라며 "감옥을 통해 다양한 인생의 삶의 이야기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택한 소재다. 감옥이 앞선 작품들에서는 벗어나야만 할 공간으로 그려졌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제소자들 뿐 아니라 둘러싸고 있는 교도관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룬다. 제소자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올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감옥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들이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슬기로운 감빵생활' 뿐 아니라 '응답하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신원호 PD는 "일단 '감빵생활'에는 남편찾기가 없다. 남자들만 나오기 때문에 로맨스나 멜로가 될 수 없다"라며 "사실 남편찾기도 '응답하라'에서 중요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너무 뜨거운 반응에 놀라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예능적 장치의 일부였다. '감빵생활'에서는 남편찾기는 없지만 소소한 재미들이 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블랙코미디다. 감옥이 소재다보니 '깨발랄' 할 순 없지만 곳곳에 맥락적으로 재미를 넣으려했다. 바로 묘사할 순 없지만 일단 봐주셨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는 희망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응답하라'와 같이 시리즈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히 시청자의 반응에 달려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도 배우들 없이 신PD만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작품엔 대스타가 없다보니 아직 인터뷰에 능한 배우들이 없다. 반응이 좋으면 배우들을 데리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응답하라' 다음 시리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정해진 건 없지만 스터디는 계속하고 있다"라며 "아직 한두작품 정도 더 하고 '응답하라'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신원호 PD는 지상파 드라마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실 자신감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이번엔 '응답하라'가 아니어서 그런지 관심도 떨어지는 거 같다. 그러나 '응답하라' 역시 하기 전엔 자신이 없었다"라면서도 "이번에도 우리끼리 열심히 준비했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궁금하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촘촘하게 꾸며놓은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이 시청자마다 느끼는 재미가 다를 것이다. 감수성을 자극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보다 제너럴하진 않지만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누구든 하나 정도는 공감하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1988' 이후 다음 시즌이 아닌 새로운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추리코드를 자극하는 남편찾기도, 멜로도 로맨스도 없다. 그러나 신원호 PD는 자신의 파격적인 캐스팅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신원호 PD가 이번에도 원석들을 발견하며 신작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는 2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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