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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병원선' 강민혁 "연기력 논란? 부족했고, 아쉬웠다"

기사입력 2017.11.15 08:00 / 기사수정 2017.11.14 18:4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강민혁이 '병원선'에 출연하며 받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MBC 드라마 '병원선'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젊은 의사들이 병원선에 타면서 펼쳐지는 사건들과, 이를 통해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의학 드라마다.

하지원, 강민혁(씨엔블루), 이서원, 김인식 등이 출연했고, 최고 시청률 13.0%(8회,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수목드라마 1위로 종영했다.

높은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의 목소리는 극명하게 갈렸다. 청춘 의사들의 성장기가 감동적이고 따뜻했다는 감상도 있지만, 의학 드라마임에도 섬세한 부분에서 취재와 고증이 부족했고, 병원선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멜로 드라마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하지원을 제외한 주연 배우들이 경력이 부족한 탓에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에서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고 많은 시청자가 비판했다. 강민혁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민혁은 극 중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내과 의사 곽현 역을 맡았다. 2010년 '괜찮아, 아빠딸'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강민혁은 '병원선'에서 처음으로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많은 연구를 요구하는 의사 역할에, 하지원과의 로맨스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쉽지 않은 과제였다.

강민혁은 평소 인터넷 검색 등에 능숙하지 않아 자기 기사나 글을 찾아보는 편이 아니지만, 연기력이 아직 아쉽다는 의견들을 봤다며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렇다. 저도 아쉽다. 집중해서, 노력해서 촬영했는데 잘 안 담겼다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어 "저는 평소에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인간 강민혁의 인생에는 그게 제가 추구하는 것이고 바라는 바이다.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다. 이제라도 친구들에게는 조금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선배이자 멜로 파트너였던 하지원에 관해서는 "매 순간 밝고, 싫은 내색이나 힘든 내색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저도 더 밝아졌다. 대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는 게 정말 영광이었는데, 그런 걸 느낄 새도 없이 친누나처럼 대해줘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얘기했다.

하지원과 멜로 케미가 부족해 남매처럼 보였다는 지적에는 "점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실제 나이 차는 있었지만) 극 중 설정으로는 30대 건강한 남녀가 만난 거였다. 의사로서 성장하면서 사랑도 싹트는 내용이었다. 자연스럽게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누나, 동생 같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끝까지 봤다면 케미도 좋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키스신에 관련된 질문에는 굉장히 쑥스러워하며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했고, 즐기려고 했다. 키스신은 그 순간 최선을 다해 대담하게 찍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하고 나서 말하려니 쑥스럽지만 현장에서는 대담하게 했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떨렸지만, 제 장점 중 하나는 대본에 집중하면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몰입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순간은 안 떨렸다. 하고 나서는 조금 떨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말을 앞두고 송은재(하지원 분)가 골육종(뼈에 발생하는 암)에 걸렸다가 금방 완치됐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이었다.

강민혁은 "예쁘게 마무리돼서 좋다"라며 "윤선주 작가님이 거제도까지 내려와서 (결말을) 함께 얘기했다. 송은재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저는 아픈 걸 길게 보여줬다면 너무 가슴 아플 것 같아서, 극적으로 보여주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강민혁은 본업인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도 병행하며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연기에 있어서는 아직 유치원생이다. 2010년 '괜찮아, 아빠 딸'부터 지금까지 배우고 성장했다. 그때 햇병아리였다면 지금은 조금 울 줄 아는 병아리가 됐다. 더 열심히 하고, 책임감을 더 크게 가지려고 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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