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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파이어볼러' 샘슨에게 한화가 기대하는 것

기사입력 2017.11.13 10:0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망설임 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알리며 차근히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한화는 12일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6)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91년생인 샘슨의 나이는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또한 2015년 이후 부상 이력이 없다. 그야말로 '젊고 건강한' 투수다.

한화가 젊음과 건강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내건 데는 2017 시즌 외인 투수들의 퍼포먼스가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거액에 알렉시 오간도(34)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영입했고, 이들은 비시즌 '외인 최강 듀오'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간도는 19경기, 비야누에바는 20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고 15승 합작에 만족해야 했다.

새로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샘슨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즈에 지명된 이후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D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체격조건은 188㎝, 102㎏으로 우수하다. 최고 구속 150㎞의 묵직한 포심이 주무기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두루 갖췄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31경기 14선발로 출장,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이며, 91.2이닝을 던지는 동안 8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53개를 허용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90경기 중 141경기를 선발투수로 출전해 748.1이닝을 던져 48승 43패, 평균자책점 4.16, 삼진 780개, 볼넷 383개를 기록했다.

샘슨은 미국에서 직구 위주의 승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로도 나섰지만,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불펜 보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반면 150km를 넘나드는 뛰어난 구속은 긍정적 요소다. 과거 샘슨과 비슷한 유형인 레다메스 리즈(전 LG)가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한화에 필요한 선발 자원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고, 한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갖춘 투수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적은, 젊고 건강한 투수가 가장 우선 기준이 됐고 샘슨의 강속구도 계약에 있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샘슨이 한화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며 2018 시즌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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