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경찰이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를 둘러싼 '김광석씨 딸 서연양 타살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월 '故김광석의 딸이 실종이 아닌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 이후 불거진 논란의 결론은 '혐의 없음'이었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받고 있는 유기치사·소송사기 혐의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 없음을 이유로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해순 씨는 미성년자인 딸 서연 양을 급성폐렴에 걸리도록 하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2007년 12월23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유기치사·소송사기)를 받아왔다.
지난 8월 30일,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이 영화를 통해 김광석이 아내에 의해 타살된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9월 20일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의 상속자인 외동딸이 10년 전에 사망했다"고 전했고, 이에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김광석 딸의 부검 결과, 급성 폐렴이 원인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서해순 씨를 고소·고발했고, 이상호 기자 역시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검찰 고발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상호 기자가 서해순 씨를 상대로 접수한 고소·고발장을 형사6부에 배당했고, 서해순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 사건은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첩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그 이후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자, 서해순 씨는 9월 25일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의 죽음은 경황이 없어 알리지 못했다"고 주장을 펼쳤다. 이틀 뒤인 9월 27일에는 김광석 씨의 친형이 경찰에 출석해 서해순 씨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상호 기자도 이튿날인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해순 씨는 10월 12일 경찰 조사에 나서 "사회적으로 매장된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서해순 씨와 이상호 기자를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5일에는 경찰이 전문의의 말을 인용해 "서연 양이 앓던 희소병 탓에 폐렴 급속도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10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전, 이같은 정황에 따라 서해순 씨에 대한 '혐의 없음' 결론이 내려질 것이 예상된 가운데, 이날 오전 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서해순 씨의 유기치사·사기소송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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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