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이종열 전력분석위원이 일본과 대만의 전력 분석 및 대회 준비에 대해 밝혔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만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를 치른다. 만 23세 이하로 꾸려진 젊은 나이의 선수단은 대회를 앞두고 손발을 맞추는 데 한창이다. 대표팀인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둔 7일 이종열 전력분석위원이 일본과 대만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이 위원은 "영상 분석 자료 등을 선수들에게 배포했다. 상대 선수들을 장단점을 잘 추려 단점을 위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1~3분 단위로 좌투수와 우투수, 스코어링 포지션 등 상황별로, 또 던지는 구종을 퍼센테이지로 세분화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종열 위원은 "대만은 '한국만 이기면 된다'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에) 모든 투수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하며 "그 부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위원은 "대만은 공격은 강한데 수비가 약한 팀이다. 포수 역시 일본 포수에 비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굳이 따진다면 투수 쪽에서는 전력적으로 일본이 낫지 않나 싶다. 타자에서는 겐다 소스케 등 빠른 선수들이 많다.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앞선 프리미어12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봤을 때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대회에서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전력이 드러나있던 지난 대회들과 달리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력 비교가 쉽지 않다고 말한 이종열 위원은 "다만 내가 기대하는 것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빠른 공과 변화구에 잘 대처했다는 것이다. 박민우, 이정후 등이 빠른 공을 못치지 않았다. 그런 쪽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가장 관건은 선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봐도 좋은 선발에 수비가 뒷받침 됐고, 찬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일본이나 대만에서 연타를 쉽게 만들지 못한다면, 큰 것으로 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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