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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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홈 개막전..

기사입력 2005.04.06 03:50 / 기사수정 2005.04.06 03:50

김영희 기자

4월 5일 날씨가 화창한 가운데 열린 프로야구 4게임 모두 만원사례를 하며 열기를 한껏 올렸다. 14년만에 일일 10만관중을 돌파하고 2002년 개장한 문학구장도 만원을 이루었다. 따사로운 봄날에 열린 트윈스의 잠실 홈 개막전은 너무나 많은 볼거리(?)로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트윈스 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서용빈 선수의 등장. 병역파동으로 3년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서용빈 선수는 많은 팬들의 격려와 환호속에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5회 동점타를 날리는 등 앞으로의 체력적인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트윈스의 6번타자 고민도 해결될 것이다.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올시즌 1차전이자 LG의 홈개막전. 시즌 전부터 이순철감독은 선동열감독과 라이벌 관계를 선언했기에 더욱더 흥미진진했던 잠실경기였다. 관중들도 매진으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결과는 선동열 감독의 승으로 끝이났다. 양팀 선발로 나선 삼성의 해크먼과 LG의 김민기선수 두선수 다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 주었다. 김민기 선수는 3년만의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6과2/3이닝까지 무사사구의 경기를 펼치는 등 올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는 7회부터 반전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았으나 삼성 김한수 선수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이 되고 다시 5회 클리어, 서용빈, 조인성, 권용관 선수등의 연속안타로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2-5. 모처럼 LG의 신바람 야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빛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7회 초에도 삼성이 1점을 더 따라가 점수는 3-5 까지 쫓아왔고 8회부터는 양팀의 불펜진이 가동된다.

먼저 가동된 LG의 불펜진. 7회 올라와 한타자를 마무리 잘한 류택현 선수, 8회 역시 올라와 선두 타자 김재걸 선수에게 안타를 맞고 박종호 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 2루의 상황을 두고 강판당한다. 그 다음으로 올린 선수는 박만채 선수의 상대해야 할 첫 타자 심정수. 비중을 보았을 때 다소 심정수에게 무게감이 쏠리는듯 했으나 볼카운트는 2-1으로 박만채 선수가 유리하게 가져간다. 하지만 자신없는 승부를 펼치며 결국 4구로 심정수를 내보내며 상황이 묘하게 흐른다.

다음 타자 잘맞고 있는 김한수 선수. 역시 초구를 볼로 넣으며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이때 이순철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다. 무슨 얘기를 했을까? 다시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바로 2타점 2루타를 맞고 또 다시 김종훈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7-5로 역전을 당한다. 그 뒤 삼성은 박석진, 권오준을 미들맨과 마무리로 투입하며 굳히기에 성공, 잠실 첫 개막전인 LG에게 7-5로 역전승을 거둔다.

경기 후 여러가지 의문이 드는 점이있다. 심정수를 4구로 내보낸 뒤 박만채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던 이유는? 과연 박만채 선수의 구위가 뛰어났을까? 아님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일까. 직구 140km 도 나오지않는 선수를 계속 던지게 했던 이유와 또 동점이 되어서도 바꾸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마무리로 낙점된 신윤호 선수가 등판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투수교체 시기란 생각이 든다. 더불어 LG의 미들맨들은 자신만의 구위를 갖지 못하고 피해다니는 피칭으로 스스로의 화를 자초했다. 이와 함께 이것을 지적하고 교정해야 할 투수코치 및 감독의 책임도 따를수 밖에 없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선동열 감독은 해크먼이 8안타를 맞는 가운데 5점을 주는 와중에도 믿음을 주었고 결국 해크먼은 한국에서의 첫승을 거둘수 있었다. 미들맨 들도 자신있는 표정으로 자신감을 갖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줬다.

프랑스의 축구감독이 점성술로 경기운영을 한다고 해 화제가 된바 있다. 김응용 감독도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感의 야구를 펼친때도 있었다. 첨단 과학으로 앞서가는 이 시대에 웃지못할 얘기지만 이기면 좋고 지면 구설수에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갖추어진 데이터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코칭스텝이 선수에게 줄수있는 믿음과 신뢰가 무엇인지 또 프로선수들이 관중에게 줄수있는 믿음과 신뢰가 무엇인지. 구단과 선수들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될 문제인것 같다. 그것이 300만 관중동원의 열쇠를 쥔 LG의 또 다른 숙제인 것이다.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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