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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vs 이상민, 신-구 '최고 가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08.12.05 23:55 / 기사수정 2008.12.05 23:5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6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T&G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신-구 최고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이상민이 다시 한번 만났다.

현재 어시스트 부문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新) 최고 가드' 주희정과, 한때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리딩 가드로서 여전히 최고의 인기와 노련함을 과시하고 있는 '구(舊) 최고 가드' 이상민의 만남은 언제나 팬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한 매치업이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2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주희정이 14분 출장하며 4득점 3어시스트에 그친 이상민을 압도했다. 경기 승패 역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KT&G가 삼성을 113-77, 올 시즌 최다 점수 차로 완파하며 연승을 달렸다. 이상민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법한 결과였다.

더구나 이상민은 지난 4일 또 한 명의 '최고 가드'로 평가되는 대구 오리온스 김승현과의 맞대결에서도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는 등 판정패하며 팀까지 4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더욱 다급할 수밖에 없다.

주희정 역시 좋은 상황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은 연일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소속팀 KT&G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이다.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함께 형성했던 선두권 '트로이카 체제'에서도 한 발 밀려나 3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바로 뒤에는 전주 KCC가 반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어 한 경기 승패에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양 팀 모두 강력한 가드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기에 두 선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체력적인 문제로 주로 식스맨으로 출장할 이상민은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뛰는 동안에는 충분히 경기의 흐름을 바꿀 힘을 가진 선수이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장하는 이정석과 슈팅가드 강혁 역시 탁월한 기량으로 이상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반면 주희정은 40분 풀 타임을 뛰어도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끈다. 백업 포인트가드인 옥범준이 준수한 기량을 지녔음에도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해 고민일 정도이다. 최강의 속공 전개력과 안정적인 리딩 능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신-구 '최고 가드'의 맞대결. 두 선수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팬들의 열띤 응원전, 소속팀의 승패까지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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