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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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5R 프리뷰] 라치오와 인테르, 수성과 전진의 대결

기사입력 2008.12.05 21:27 / 기사수정 2008.12.05 21:27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 15라운드를 살펴보면, 그다지 빅 경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역시나 라치오와 인테르의 경기, 그리고 삼프도리아와 제노아가 맞붙는 제노아 더비 경기가 될 것이다.

인테르는, 어느새 2위 그룹을 승점 6점 차이로 멀찍이 띄어놓으면서 독주 체제를 갖추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즌 초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라치오가 인테르를 잡아준다면, 또 한 번 세리에A의 상위권이 혼돈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라운드의 빅 매치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제노아 더비 경기 또한 볼거리가 상당하다. 똑같은 제노아의 루이지 페라리스 경기장을 쓰는 두 팀은 라이벌 관계가 치열한 팀들이다.

여러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세리에A 15라운드.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키에보 - 로마

세리에A 15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로써, 키에보와 로마가 맞붙는다.

키에보는 14라운드, 우디네세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감독 교체 후 첫 승을 신고하였다. 키에보는 비록, 자책골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점점 팀이 감독의 전술에 녹아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로마는 초반의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면서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멀다. 그들의 이름은 아직 리그 14위에 처져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를 꼭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로마는 비록, 아퀼라니와 피사로라는 두 핵심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브리기의 재발견으로 인해 걱정할 거리는 없어 보인다. 키에보 입장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경기.

(한국시간 기준 7일 새벽 2시)

라치오 - 인테르

15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는 경기이다.

라치오는 시즌 초, 마우리,판데프,사라테를 이용하여서 최강의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나, 현재는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새 리그 5위로 조금 쳐진 모습이다. 하지만, 예전의 그 폭발적인 공격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인테르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는 14라운드에서 난적인 나폴리를 꺾으면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연승은 유벤투스, 팔레르모, 우디네세, 나폴리 등 강팀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승리한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 모습만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라치오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새벽 4시 30분)

밀란 - 카타니아

14라운드, 팔레르모에게 충격의 대패를 당한 밀란은 같은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클럽인 카타니아를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빼어 들었다.

특히, 팔레르모전에서 결장한 가투소와 카카 두 명의 선수 모두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핵심선수인 피를로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효과도 부수로 얻고 있다. 비록, 말디니와 보네라가 이끌어야 하는 중앙 수비라인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투소의 엄청난 활동량이라면 카타니아의 공격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니아 입장에서는 어려운 원정 경기가 예상된다. 핵심 선수인 마르티네즈는 부상으로 결장이 확실시되고 있고, 그 자리를 메울 플라즈마티의 움직임은 너무나 좋지 않다.

파투,호나우지뉴,카카로 이어지는 밀란의 삼각편대 공격을 카타니아의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아탈란타 - 우디네세

‘9위’ 우디네세와 ‘10위’ 아탈란타가 만난다. 우디네세는 시즌 초, 강력한 모습으로 리그 1위까지 올라갔으나, 4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추락하였다.

우디네세는 디 나탈레의 공백이 역시나 뼈아프다. 14라운드에서 폭력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하여서 출장정지를 받은 디 나탈레이고, 그 자리를 페페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메워야 하지만, 아직 디 나탈레에게는 부족한 모습이다.

아탈란타는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모습이다. 핵심 선수인 페레이라 핀투, 도니, 플로카리가 모두 최고조의 컨디션이고, 14라운드, 라치오전에서도 승점을 쌓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라운드 중위권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칼리아리 - 팔레르모

각각 사르데니아, 시칠리아 섬을 대표하는 두 클럽간의 맞대결이다. 비록, 칼리아리가 팔레르모에 2계단 뒤진 13위에 처져있긴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세리에A 최고 수준이다.

시즌 초에 당했던 연패들을 다 끊어내고, 연승을 거두면서 리그 최하위에서 13위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핵심 공격수들인 제다와 아쿠아프레스카가 살아나면서 최고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가 된다.

상대적으로 팔레르모는 현재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14라운드에서 밀란을 상대로 완승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다. 특히, 카로지에리와 보보 두 명의 중앙 수비수는 강력한 밀란의 공격수들을 완전히 묶어내면서 국가대표 소집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모습이였다.

과연, 아쿠아프레스카와 제다. 두 명의 공격수가 팔레르모의 강력한 중앙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레체 - 유벤투스

‘16’위 레체가 홈으로 유벤투스를 불러들인다. 현재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레체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으로 보인다.

레체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점점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유벤투스가 9명의 부상 명단으로 힘겨워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페이스는 너무나 좋다. 리그 2위를 순항하고 있고, 워낙에 탄탄한 스쿼드는 9명의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체는 트리보치와 카세르타, 두 명의 공격수로 공격을 이끌어 보려고 하겠지만, 키엘리니와 레그로탈리에가 이끄는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으로 보이는 게 현실이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나폴리 - 시에나

‘돌풍의 팀’ 나폴리가 시에나를 만난다. 나폴리는 14라운드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강력한 인테르 원정길을 떠나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베찌와 함시크, 그리고 데니스가 이끄는 나폴리의 공격진은 세리에A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파울로 칸나바로가 이끄는 3백의 수비진도 절대 만만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시에나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록 12위를 달리면서 중위권을 순항하고 있지만, 나폴리를 상대로 승점을 얻어갈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4경기에서 단 12득점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적은 골수를 보여주고 있는 시에나의 공격력이기에, 나폴리의 수비진을 어떻게 뚫어내는가가 관건이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레지나 - 볼로냐

18위 레지나와 19위 볼로냐. 두 강등권 팀들이 만나서 대결을 펼친다. 원래, 하위권 팀들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맞붙을 때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듯이, 이번 경기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레지나는 14라운드, 유벤투스에게 4-0으로 대패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버렸다. 하지만, 몇 안 되는 만만한 팀으로 보이는 볼로냐를 상대로 꼭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볼로냐는 감독을 미하일로비치로 교체한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그것도 모두 1:1경기였다!) 새로운 무승부 제조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속된 무승부로는 힘들다.

어느새,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 바이오를 이용,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볼로냐와, 역시나 강등권 탈출을 위해 1승이 간절한 레지나. 두 팀간의 대결. 15라운드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토리노 - 피오렌티나

14라운드에서 각각 시에나와 로마에게 패배한 토리노와 피오렌티나이다.

토리노는 매 시즌 중위권을 기록하는 성적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믿고 데려온 비안키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모루소와 스텔로네를 이용해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토리노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아바테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오랜만에 경기에 뛸 것으로 보인다. 아바테가 공격지휘를 하고, 아모루소와 스텔로네를 이용하여서 공격을 펼친다면 상당히 매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피오렌티나 입장에서는 토리노를 무조건 잡고 챔피언스리그 존으로 들어가는 것이 급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느새 탈락이 확정되었고, 별다른 성과없이 UEFA컵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다음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저녁 11시)

삼프도리아 - 제노아

제노아를 연고로 하는 두 팀. 삼프도리아와 제노아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속칭 ‘제노아 더비’ 라고 불리면서 제노아 지역 팬들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경기가 매번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시즌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리그 7위까지 떨어진 제노아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15위까지 떨어진 삼프도리아이기 때문이다.

제노아는 득점선두 디에고 밀리토를 이용하여 삼프도리아의 허약한 수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프도리아의 3톱, 팔라디노, 밀리토, 스쿨리를 이용한 공격은 잘 풀릴때는 막강하여서 삼프도리아의 수비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반대로 삼프도리아는 다시 돌아온 카싸노를 이용하여서 매직 쇼를 준비하고 있다. 벨루치와 카싸노. 투톱을 이용하여서 제노아의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터운 제노아의 중원을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제노아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시간 기준 8일 새벽 4시 30분)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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