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5 12:58 / 기사수정 2008.12.05 12:58
그는 어디서든지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이며 더군다나 '챔피언스리그' 출전할 수 있는 선수였기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아약스의 주장은 현재 선택 가능한 최고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마드리드가 원한 것은 정통 스트라이커
반 니스텔루이가 부상당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엔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라울은 호나우두와 짝을 이룬 이후로 스트라이커라는 자리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이과인은 해결사로서의 능력은 갖고 있으나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은 사실 그에게 맞지 않는 자리였다. 또한, 사비올라는 정통파 스트라이커라고 하기 어려운 스타일이었고, 그간 마드리드에서도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훈텔라르의 영입은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을 진행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영입이라 할 수 있겠다.
왜 훈텔라르인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스페인 언론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쉐브첸코, 크레스포를 고려중이며 크레스포와는 직접 협상 중이라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정작 하얀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훈텔라르가 되었다. 나이가 많아도 풍부한 경험으로 확실하게 골을 넣어줄 크레스포와 같은 검증된 선수에서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25세의 훈텔라르로 타깃을 바꾼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훈텔라르로 바꾼 결정적 이유는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에레디비지 득점왕, 아직 25세,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뒤를 이어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가능성. 프리메라리가라는 큰 무대에서 항상 승리해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일종의 도박이라 할 수 있겠다.
케즈만, 아폰소 아우베스, 그리고…
마테야 케즈만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경기당 한 골을 넣는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우승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하였고, 그가 첼시로 이적했을 때 다들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를 것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빅리그에서의 처참한 실패. 이후 그는 스페인, 터키 등을 오가며 현재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다.
아폰소 아우베스 역시 헤렌벤에서 큰 활약을 보였지만, 많은 기대를 받으며 이적한 미들스브로에선 주전자리 경쟁도 힘든 상태다. 이런 선례 때문에 몇몇 팬들은 훈텔라르의 영입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 열리는 2009년 1월, 훈텔라르는 본인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산티아고 베르나뷰의 팬 앞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공공연하게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하던 호빙요의 이적과 시즌의 절반을 팀닥터와 함께 보내던 로벤의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가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 니스텔루이와 이과인의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가 예측할 수 없던 것이었고, 그야말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함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월에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데려왔다. 젊고, 유능한 훈텔라르는 1월부터 라울과 호흡을 맞추며 뛰게 될 예정이다. 수많은 공격수와 파트너를 이뤘던 라울이라면 훈텔라르 역시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는 케즈만이 될 것인가 베르캄프가 될 것인가?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은 성공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The Hunter'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발에 달려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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