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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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100% 컨디션 아님에도 보여준 200% 투지

기사입력 2017.11.03 21:1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박철우가 완벽하지 못한 몸상태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31-29, 25-23,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3승2패(승점9)로 1위로 도약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승3패(승점9)로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사실 이날 박철우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고, 그 탓에 훈련도 제대로 소화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신진식 감독은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본인이 나간다고 해 출전시키는데, 100%가 아니면 다음 경기가 있다. 박철우가 안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철우는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앞선 경기 2연승으로 상승세였지만 1세트 초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삼성화재였다. 그러나 9-12로 끌려가던 상황 박철우가 김규민의 블로킹을 도왔고, 이어 박철우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흐름을 이었다. 이후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듀스 이후 반전을 만들고 1세트를 잡았다.

박철우는 발목에 통증을 느끼는 듯 연신 발목을 확인하고 찡그린 얼굴을 했지만 절대 느슨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법은 없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박철우의 공격 성공률은 더욱 높아졌다. 1세트와 2세트에서 각각 3득점과 4득점, 4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던 박철우는 3세트에 60% 공격 성공률에 6득점을 기록했다.

4세트에도 여전했다. 팽팽하던 세트 초반 9-10에서 10-10 동점을 만드는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을 흔든 박철우는 12-11에서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후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어렵지 않게 리드를 지키고 이날 승리를 챙겼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를 뛰어 넘는 투지, 그리고 결과를 보여준 박철우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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