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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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첫방] YG에 원조 '프듀' PD까지, 이름값 확실했다

기사입력 2017.10.30 06:55 / 기사수정 2017.10.30 02: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믹스나인'은 양현석에 한동철 PD가 뭉쳤다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29일 처음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가수 CL과 함께 오디션에 합류할 연습생을 선발하기 위해 국내 중소형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만나서 평가했다.

이날 양현석은 안무가 배윤정의 야마앤핫칙스, 신사동 호랭이의 바나나컬쳐, 강화도 산골의 소속사, 용감한 형제의 브레이브, 아이유가 있는 페이브, 스타로, 라이브웍스 등에 방문해 무대를 지켜봤다.

양현석은 프로듀서로서의 경력과 SBS 'K팝스타'에서 오랫동안 심사위원을 한 경험을 살려 날카로운 평가를 이어갔다. 좋은 무대에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줬지만, 그렇지 않은 무대에는 촌철살인의 비판이 이어졌다. 때론 호랑이 선생님처럼 인성이나 무대 위의 자세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확고한 기준이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개개인의 개성과 특기를 보려고 노력했다. 강화도의 F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만났을 때가 대표적인 사례. 외모도 중요하지만 가수는 가창력이라고 말하거나, 립싱크여도 입으로 가사를 맞추는 자세 등에 좋은 점수를 줬다. 동시에 바나나컬쳐 연습생은 양현석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했다.

여기에 데뷔조와 연습생 버스를 나눈 연출 방식은 긴장감을 더하는 장치였다. 양현석과 CL은 선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클래스를 나눴다. 버스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한 자리씩 채워질 때마다 연습생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 마지막에는 데뷔조 버스의 정원이 다 차자 결국 지목으로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느슨해질 수도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팽팽함을 유지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연습생을 선발한다는 서사 외에 대한민국 3대 기획사 대표인 양현석이 중소 기획사 대표를 만난다는 또 다른 이야기 역시 흥미를 끌었다.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을 본 시청자라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배윤정이 연습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양현석이 용감한 형제를 만나 '사이 나쁘지 않다'고 해명하는 것 등은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키면서 새로운 재미 요소가 됐다. 앞으로 양현석은 JYP의 박진영과 세븐 등을 만날 예정이라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양현석이 다른 기획사 연습생을 프로듀싱한다는 것부터 Mnet에서 퇴사한 '프듀' PD의 자기복제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름값을 무시할 수 없었다. 양현석은 매 순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한동철 PD는 원조의 감이 살아 있는 몰입도 높은 연출을 선보였다. 여기에 파릇파릇한 연습생들의 패기와 열정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들은 화룡점정이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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