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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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5연승 후 잠시 쉼표를 찍게된 KT&G

기사입력 2008.11.29 20:17 / 기사수정 2008.11.29 20:17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조금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평소 KT&G의 경기는 사람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딱 짚어내기는 애매한 문제이지만요.

그러나 그랬던 KT&G가 요즘 들어 관중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홈 경기는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홈 5연승은 팀 창단 이래로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러니 관중이 늘 만도 하지요. 이날도 주말이라는 점까지 겹쳐 경기장 안은 평소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동부를 맞아 홈 6연승을 할 것인지, 또 언제나처럼 기분 좋은 승리로 팬들을 보아 줄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던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평소의 리듬이 제대로 살지 못한 탓이었을까요.











초반 KT&G는 밀리는 듯하다가, 다시 앞서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속공에 의한 턴오버가 조금씩 늘면서, 뭔가 삐거덕거리는 듯 했지요. 이때부터 동부의 화이트가 득점이 터지는 것을 이들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2쿼터, 3쿼터까지 들어서도 KT&G는 출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동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어쩌면 이날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했지요.

그러나 4쿼터부터 계속되는 실책과 곧잘 뺏기는 리바운드, 탄식이 나올 정도로 들어가지 않던 슛 등이 겹친 KT&G는 팀파울까지 겹쳐 동부에 자유투까지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반대로 동부는 오코사와 화이트가 4쿼터에만 16득점을 하며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렸고, 마지막엔 점수를 내주며 자멸하는 KT&G에게 여유 있게 89:78로 승리를 거두었지요.

1쿼터에 실책이 좀 있었어도, 2쿼터까지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동부까지 잡나 했던 KT&G였습니다. 그러나 4쿼터에 왜 그렇게 경기력이 풀리지 않았을까요. 공격이든 수비든 거기엔 집중력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 가다가, 동점이 되고 역전당하는 상황까지 이르면 동요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지기 전에 조금만 더 공격과 수비에 집중했더라면 그렇게 들어가지 않았던 슛도, 무기력하게 내주었던 수비도 예전 승리했을 때처럼 풀리지 않았을까요.

KT&G는 이번 패배로 홈 연승을 5연승으로 끝내야 했습니다. 연승이야 이제부터라도 또 쌓으면 되고, 아직 동부와 모비스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풀렸던 경기들을 뒤로하고 앞으로 남아 있는, 당장 내일 있는 KTF와의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이날 경기할 땐, 동부와의 경기가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패배는 패배고, 남은 경기는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KT&G선수들이 내일의 경기에 생각해야 할 것은 KTF에서 어떻게 이기느냐겠지요. 이날 졌던 것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예전 잘해 왔던 것처럼만 한다면 KT&G는 다시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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