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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김광석 회상"…라디, 감성 싱어송라이터의 음악과 추억

기사입력 2017.10.27 17:14 / 기사수정 2017.10.27 17:1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감성적 음악의 대표주자인 싱어송라이터 라디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뮤지코인 인베스트먼트에서 라디 새 싱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라디는 자신을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만들어서 내가 부른 노래가 가장 유명했다"고 입을 열었다.

라디가 25일 발표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가슴 속에 선배 뮤지션의 음악을 회상하며 만든 곡이다. 

라디는 신곡에 대해 "사실은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님이 있다. 요즘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많은 고인인, 고 김광석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다. 어렸을 때부터 팬이라고 부르기에는 정보가 많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야 '아, 이노래가 김광석 선배님 노래였어?'라고 깨닫고 존경하게 됐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많고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게 되면서 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다. 그 분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감성이 마냥 좋으면서도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굉장히 착한 분이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라디의 프로듀싱과 보이스,  기타리스트 유웅렬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울리는 어쿠스틱 기타가 인상적인 곡이다.

익숙하고 오래된 기억, 우리 모두의 이야기, 어린 시절 꿈꿔오던 아름다운 삶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로 다시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라디의 최고 히트곡은 바로 'I'M IN LOVE'다. 라디는 "지난 2004년도에 초안을 만들었고 2009년도에 완성됐다. 6년이라 공들여 만든 곡이라 자식같고, 효도하는 음악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한 떄는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음악적 스펙트럼이 좁아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탈출구가 없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 먹었다. 한계에 대한 부담은 그간 '아임인러브'를 좋아하는 분들에 대한 실례일 것이다"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그간 '아임인러브'를 넘는 히트곡을 넘어야 한다는 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적이 있어 약간의 갈증이 해소되긴 했다. 이후엔 '아임인러브'보다 더 간질간질한 노래를 만들 수 있을지 확신은 안선다. 다만 내가 평생 음악을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서 내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라디는 음악가들에게는 편안하고 익숙한 존재지만, 아직 대중에게는 낯설다.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명 가수들이 라디 노래를 커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더 많을 정도다.

이와 관련, 그는 "어색함을 겪어야 하는게 부담이다. 긴장도 된다. MBC '듀엣가요제' 같은 경우도 몇번 나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내가 잘 하는 분야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내가 방송에 꼭 필요하고 내 공간이 존재한다면 주저없이 거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라디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규 앨범 보다는 싱글 음악을 간간히 선보여왔다. 그 이유에 대해 라디는 "음악하는 환경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를 그때 그때 풀어내자는 생각이다. 정규 앨범은 2020년에 낼 계획이다"라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취재진과 대중 앞에 서기로 한 라디는 "리얼 콜라보라는 레이블을 설립해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기도 했었다. 현재는 어느 누구 하나 분쟁없이 '안녕'했지만 심리적인 공백이 굉장히 컸다.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와 함께 했던 신인 뮤지션들이 훨씬 더 씬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 "내가 1집 활동을 할 당시가 CD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과도기였다. 내가 그때 너무 어렵게 느꼈던 것에 대해 신인들에게는 좀 숨통을 트이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라디는 브라더수, 치즈, 주영 등이 라디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라디는 "최근 효린 노래를 자주 들었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방송으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며 협업에 대한 바람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라디는 "앞으로는 공연도 하고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오는 12월에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라디는 2002년도 앨범 'My Name Is Ra. D'로 데뷔해 '아임 인 러브(I’m in love)’, '엄마', '커플 송(Couple Song)', '고마워 고마워', '너를 그리다', '굿바이(Goodbye)' 등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또 라디는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라디 페이스북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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