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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엄마 고두심X아들 김성균, 눈물샘 자극할 '채비' 완료

기사입력 2017.10.26 16:52 / 기사수정 2017.10.26 16:5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 '채비'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채비를 마쳤다.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영준 감독, 고두심, 김성균, 유선이 참석했다.

'채비'는 30년 동안 지적 장애 아들을 돌보며 살아온 애순(고두심 분)이 아들 인규(김성균)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이날 조영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하며 "예전에 지적 장애인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봤다. 근데 어머님께서 마지막에 영상편지를 남기는데 '그동안 너 때문에 행복했고 심심한 적도 없었다'고 하시더라. 마냥 안 좋은 상황이라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보여주시는 긍정의 눈빛을 보고 저 모자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엄마 애순을 연기하는 배우 고두심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엄마. 그리고 그를 캐스팅하는 데는 영화에서 딸 문경을 연기하는 유선이 일등 공신이었다고.

유선은 "대본을 받고 엄마 역할에 고두심 선배님만 생각나서, 드라마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드리고 끈질기게 구애했다. 그러다가 아들로 김성균이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듣고 결정하시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고두심은 "드라마를 통해서 김성균 씨를 많이 봤다.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인상적이라, 언젠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꼽고 있었다. 그래서 김성균이 한다는 말을 듣고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제까지 연령부터 성격까지 모두 다른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배우 김성균은 7시 연령을 가진 지적장애인 인규를 연기한다. 인규의 순수하고 막무가내인 행동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김성균은 "단순히 웃기기만 위해서 장면을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복지관에 가서 비슷한 증상의 분들을 많이 관찰했고,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다. 그리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만들어갔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지적 장애 아들과 그 아들을 보살피는 엄마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같은 영화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김성균은 두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두 영화 모두 훌륭하기때문에 지적 장애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하면 먼저 생각나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러나 최대한 두 영화를 안 떠오르게 하려 노력했다. 지적 장애아들이라기보다 늘 어린아이 같은 아들과 자신의 아들을 어린아이처럼 바라봐주는 엄마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영화가 비슷해 보일지라도 연기하는 배우가 다르고, 장애를 가진 정도가 다르고, 또 캐릭터의 나이가 다르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분위기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어 말했다.

영화의 중심 이야기는 지적 장애 아들의 자립을 돕는 엄마의 이야기지만, 또 하나의 이야기 축은 큰 딸 문경과 엄마의 관계다. 문경은 장애를 가진 동생만 챙기는 엄마에게 서운했던, 그래서 동생에게 더욱 냉정하게 대하는 장녀다. 

그러나 극중 문경은 엄마의 죽음 앞에서 가장 슬퍼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이해하자마자 이별을 해야했기 때문. 유선은 장례식장면에서의 오열신을 회상하며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못받았다는 것 때문에
마음에 없는데도 툴툴거리고 엄마하고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던 모녀가 아닌가. 그래서 마지막 화해를 한 뒤 그 관계를 못누렸던 것에 대한 한이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나 역시도 원래 엄마에게 사근사근한 딸은 아니다. 이 영화를 찍으며 많은 걸 배웠고, 엄마한테 전화를 한 두번 더 하게 되곤 하더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올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영화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오는 11월 9일 개봉.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오퍼스픽쳐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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