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제2창단을 표방하며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단의 의지와는 달리 시즌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던 트윈스. 이번 시즌도 역시 초보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팀 운영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순철 감독이 본인의 스타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고교 시절부터 해태 이전까지는 단 한번도 같은 쪽에 서보지 않았던 삼성 선동열 감독과의 피할 수 없는 라이벌전 역시 많은 팬들의 관심거리이다. 한국프로야구의 흥행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엘지 트윈스. 과연 올해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엘지트윈스 선발투수 시범경기 성적>
1
2
3
4
5
잠문석(0/1.0)
김민기(0/3.0)
서승화(4/4.0)
김광삼(9/4.0)
최원호(1/4.0)
6
7
8
9
10
진필중(0/5.0)
장문석(0/4.0)
박만채(1/4.0)
김민기(2/6.0)
최원호(0/2.0)
11
12
13
14
15
진필중(0/2.0)
장문석(7/5.0)
박만채(2/6.0)
- 엘지 트윈스 예상 선발투수 왼쪽 상단부터 장문석-진필중-김광삼-김민기-최원호-
(사진출처 : 엘지트윈스 홈페이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승호가 부상 치료를 마치고 재활 중이어서 일단 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한다. 아마 4월 중순 또는 4월 말에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일단 4월 한 달은 이승호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선은 예비 선발 후보들을 시범경기 기간 중에 테스트 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선발이 확정적인 선수들은 장문석 - 김광삼 - 진필중으로 세 명이고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김민기 - 박만채 - 최원호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김광삼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반면 김민기 - 박만채 - 최원호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강하게 대시하고 있어 코칭스태프로써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승호가 없는 선발 로테이션은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들로만 구성되어 짜임새에 있어서는 타구단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다.
선발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살펴보자면 먼저 박만채는 지난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이후 잠깐 선발 등판 한 선수이다. 진필중은 두산 시절 선발 투수 경험이 있으나 지난 시즌 선발 전환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김민기나 김광삼 등은 부상 경력이 있는 투수들이어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렇듯 6명의 선발 예상 투수들 그 누구도 상대팀 에이스를 압도할 수 있는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엘지팬들에게는 기대주로, 다른 팀 팬들에게는 시한폭탄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승화는 일단 선발 후보군에서는 제외되는 모습이다. 지난 삼성과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양준혁의 헬멧을 맞히는 피칭 등 제구력 부족을 드러낸 것이 이유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