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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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2호골'로 더비전 승리의 중심 노린다

기사입력 2008.11.28 13:53 / 기사수정 2008.11.28 13:53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지난 주중에 열린 비야레알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 출전하며 쉼표를 찍은 '강철 체력' 박지성(27)이 오늘 주말 열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위해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맨다.

30일 밤(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이번 더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벌써 많은 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화려한 개인기가 주무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와 호비뉴(24)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리그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1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는 부상 복귀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호비뉴는 맨시티의 막강화력을 이끌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마크 휴즈 감독간의 대결도 흥미롭다. 과거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휴즈 감독은 20여 년간 맨유를 이끌고 있는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물론 두 사람의 대결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휴즈 감독이 블랙번 재임 시절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박지성에게도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은 맨시티와 두 차례 경기를 가졌다. 입단 첫 해인 2005년 9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도 1-1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후 박지성과 맨시티의 만남은 오랜 기간 이뤄지지 못했다. 매번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그라운드 밖에서 더비전을 지켜봐야만 했다. 박지성과 맨시티의 두 번째 만남은 '뮌헨 참사' 50주년에 이뤄졌다. 당시 선배들의 유니폼을 입고 후반 교체 투입돼 26분간 활약한 박지성은, 그러나 역사적인 기념일에 1-2로 패하며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다.

마치 승리의 부적처럼 박지성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맨유는 대부분 승리를 거둬왔다. 헌데 공교롭게도 맨시티와의 경기에선 그러지 못했다. 역대전적 1무 1패, 박지성으로선 이번 대결에서의 승리를 통해 본인의 맨시티전 첫 승은 물론 지난 첼시전 이후 침묵 중인 득점포 가동에도 시동을 걸 필요가 있다.

더비전에서의 득점만큼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없다. 지난 시즌 충격적인 2연속 패배와 뮌헨 참사 50주년에 찬물을 끼얹었던 맨시티를 상대로 통쾌한 득점포를 터트린다면 박지성의 주가는 더욱 치솟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맨체스터 더비'의 관전 포인트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라틴 계열 드리블러의 대결, 스승과 제자의 대결 등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최고의 경기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경기 후 이 모든 것들을 제치고 '산소 탱크' 박지성이 더비전 승리의 중심에 서 있길 기대해 본다.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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