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하늬에게 분량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이하늬는 오는 11월 2일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 '부라더', '침묵'에서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부라더'에서는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로, '침묵'에서는 인기 가수이자 최민식(임태산 역)의 약혼녀 유나로 분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한 온도차다. '부라더' 이하늬는 유쾌하고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이동휘와의 케미를 뽐낸다. 겨울 촬영임에도 쉬폰 원피스 하나로 촬영을 버텨낸 그다.
그러나 '침묵' 이하늬는 고독하고 어딘가 애잔함을 지녔다. 특히 가수 역할을 위해 직접 재즈풍의 곡을 부르며 가창력도 뽐낸다. 또 극중 최민식의 딸 이수경(임미라)과의 화장신 난투극 장면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선명하게 생각날만큼의 강렬함이다. 이하늬는 "두 작품 모두 소중하다. 한 번에 두 아이가 있는 기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하늬는 극중 비밀을 쥐고 있는 인물로 캐릭터의 특성상 분량 자체가 많은 역할을 아니다. 하지만 그는 분량과 무관하게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낸 것. 영화를 다 보고 나온 뒤에도 머리 속에서 이하늬가 계속 맴돈다. 그 정도의 존재감이다.
'부라더'에서 호흡을 맞춘 마동석은 "하늬가 정말 잘해냈다. 너무 추운 겨울에 촬영을 했다. 그런데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촬영을 하더라. 프로다"라고 이야기했다. '침묵'에서 만난 최민식 역시 "사실 이하늬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컸다. 그런데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이하늬의 연기를 보고 반했다"라며 "임태산이 사랑할만한 여자 유나로 완벽하게 연기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배우 이하늬의 강점은 역할에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그 동안 이하늬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 MBC '역적', 영화 '타짜2' 등에서도 매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자신있는 연기를 고집하기보단 늘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연기에 대한 이하늬의 애정과 뚝심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겟잇뷰티' MC의 모습이 익숙한 대중에게 '배우 이하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젠 '부라더', '침묵'으로 상반된 매력을 뽐낼 준비도 마쳤다. 동시에 만날 이하늬의 미친 존재감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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