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마녀의 법정'의 지병헌 CP가 1위 드라마가 된 비결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전국 기준 시청률 10.2%(닐슨 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며, 월화극 중 유일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동시간대 1위 자리도 사수했다.
이와 관련 '마녀의 법정' 지병헌 CP는 엑스포츠뉴스에 "시청률 1위는 물론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가 제기하는 문제 의식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서 더 뿌듯하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마녀의 법정'은 성범죄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방송 시작 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CP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우리 드라마가 다루는 소재가 자칫 잘못되면 소재만 가지고 왔다는 평을 들을 수 있어 걱정했다. 저희가 이걸 왜 만드는지 의미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전날 방송된 5회는 조금 더 우울했다. 의붓아버지에 의한 아동성폭행을 다뤘으며, 죄질에 비해 형량이 높지 않은 점도 우울한 현실을 떠올리게했다. 지CP는 "현실은 우울하지만, 드라마는 우울하게만 갈 수는 없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봐 주셔야 우리 드라마가 제기하는 문제도 더 널리 전달될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 방송될 6회에서는 '마녀의 법정' 다운 사이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6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지병헌 CP가 생각하는 '마녀의 법정'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으로 대표되는 캐릭터성. 그는 "내용 자체는 현실적이고 진지하지만, 캐릭터들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 두개가 합쳐지면서 너무 어둡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흘러가는 게 우리 드라마만의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내성적인 면이 있다고 알려진 정려원은 독특한 캐릭터의 마이듬이 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100% 마이듬으로 살고 있다고. 지CP는 "려원 씨가 내성적인 면이 있는데, 마이듬 캐릭터에 이입하다보니 평소에도 마이듬처럼 행동하게된다고 하더라"며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에게 서슴없이 농담도 잘하고 소탈하게 행동하고 있다. 거의 100% 마이듬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덕분에 촬영 현장이 즐겁다"고 소개했다.
재미있는 대본에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이를 정확하게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이 모든 걸 융화시키는 PD의 연출력까지 더해졌다. '마녀의 법정'이 앞으로 보여줄 시청률 상승세와 이로 인한 사회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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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