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이애란이 밝힌 '백세 인생'.
24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이애란과 김종완 작곡가가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히트곡 '백세 인생'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원래 국악으로 작곡했던 '백세 인생'을 트로트로 변환했다는 것. 또 이애란은 무명 생활이 괴로워 가수를 포기하려던 순간에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김종완 작곡가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완 작곡가는 "'백세 인생'의 원래 제목은 '저 세상에서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였다. 제목을 바꾸길 잘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작업을 위해 각각 혹독한 독설가와 당돌한 가수가 됐다고. 이애란을 진정한 가수로 트레이닝 시켰던 김종완 작곡가에게 대항해 이애란은 "얼른 배우고 성장해서 좋은 가수가 돼 작곡가님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애란은 '백세 인생'으로 히트를 쳤던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루머에 휩쓸렸다고. 이애란은 "아는 언니가 전화가 와서 '네 삼오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울다가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며 황당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같은 사망설을 무려 5번이나 겪었다고.
김종완 작곡가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듯 이애란을 질투하는 사람들이 루머를 지어낸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김종완 작곡가는 "출산설도 있었는데, 지난 한해 그렇게 바빴던 이애란이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세인생'은 지난 2016년부터 각종 선거송으로 활용되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한 정당의 독점 사용 요구에 김종완 작곡가는 5억 원을 불러 거절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종완 작곡가는 "선거송은 정당의 관계자보다는 제작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는데, '백세인생'은 내가 만들었지만 이애란이 잘 불러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기에 주인은 대중이라고 생각해 독점 사용을 거부했다"며 "돈을 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종완 작곡가와의 만남을 운명적이라 칭한 이애란은 "앞으로도 선생님이 허락한다면 함께하고 싶다"며 신곡 '백년의 길'을 열창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