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암구장에 다녀왔습니다. 표를 늦게 구입해서 자리는 우즈벡 응원석이었습니다. 오늘 상암의 관중이 꽉 찼었는데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었네요.
어느 좌석 할것 없이 모든 좌석이 거의 다 찼었는데 이번 우즈벡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도 지르며 파도 타기도 하고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선발 명단이운재 , 김진규, 유경렬, 박동혁, 김동진 , 유상철 ,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 이동국, 차두리 (교체 - 남궁도, 정경호)
유경렬 선수는 상당히 안정감 있는 중앙수비를 보여줬던거 같습니다. 비록, 후반 말미에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제공했지만 유경렬 선수는 김진규 선수와 박동혁 선수의 불안한 수비진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한 경기만 보고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중앙 수비수에는 유경렬 선수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김진규 선수와 박동혁 선수에게 공이 갈때는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빠른 시일내에 수비수 불안을 덜어내는것이 현 국가대표에게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동진 선수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활약이 너무 부진했던 것 같네요. 올대 시절때의 김동진 선수를 볼때는 앞으로 국가대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최종예선 경기를 보면서 아직 대표팀의 왼쪽은 이영표가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영표 선수, 이번에 좋은 활약보였지만 그의 위치는 왼쪽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른쪽에 송종국 선수가 복귀해서 뛰면 좋을듯 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정말 열심히 뛰었고, 정말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플레이. 이영표 선수와의 콤비 플레이 또한 두 말할 나위없고 박지성 선수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흐뭇해집니다. 앞으로 있을 챔피온스리그 8강에서도 그의 좋은 활약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차두리 선수는 오른쪽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무기인 스피드 하나만으로도 그의 존재를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패스의 정확성과 골결정성을 높힌다면,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이 보입니다.
이동국 선수는 한국 선수 중 발리킥을 가장 잘하는 선수인 듯합니다. 부상도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투혼을 보인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냅니다. 팀의 승리에 기여한 두번째 골, 정말 멋졌습니다.
설기현 선수는 이번 최종예선 경기에서 다소 볼을 끄는 면을 보였습니다. 사실,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조금은 부진했던 플레이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돌파와 크로스는 인상깊었습니다. 유상철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약간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중앙 수비수로 뛸때 보다는 나은 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볼을 좀 끄는면이 있었네요.
아무튼 일단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2승 1패로 승점 6을 마크했네요. 앞으로 있을 우즈백 원정과 쿠웨이트 원정이 한국으로서는 2006 월드컵을 가는 길에 중요한 경기가 될꺼 같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본프레레 감독도 선수 발굴에 힘써주길 바랍니다. 이상 관람후기를 마칩니다.
김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