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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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이 안 먹어도 배부른 까닭

기사입력 2008.11.25 08:59 / 기사수정 2008.11.25 08:59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김경문 감독은 안 먹어도 배부르다.'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열혈 두산 팬들은 안 먹어도 배부를 만큼 든든하다. 두산의 향후 10년 이상을 짊어질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면 그저 든든하기 짝이 없다.

젊은 유망주를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영건들을 바라보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쁘다.

야구는 9명이 다 같이 뛰는 단체 스포츠이고 어느 포지션이라도 중요치 않은 포지션은 없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큼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면에서 향후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을 책임질 두산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지금도 무서운 두산을 나중에는 더욱더 강팀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영건의 대표 주자는 바로 임태훈이다. 임태훈은 지난해 101.1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20홀드 2.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두산 불펜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지난 시즌 나 홀로 두산의 허리에서 고군분투했고 올 시즌엔 공익근무에서 갓 제대한 이재우와 함께 두산의 뒷문을 단속했다.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등판하며 '2년차 징크스'를 불식시키며 자신의 위용을 한없이 발휘했다.

불펜진에 임태훈이 있다면 선발진엔 김명제가 있다. 김명제는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자청했지만, 후반기에는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두산의 에이스 번호인 '27'을 물려받은 김명제는 마무리 훈련에서 체중 감량과 체력 단련, 그리고 하체강화에 힘쓰며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 마무리로 낙점받은 한 남자가 있으니 바로 '묵직구' 이용찬이다. 2007시즌 임태훈과 함께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동기인 임태훈의 활약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막판 1군 무대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든 이용찬은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한 파워피칭으로 내년 시즌 마무리로 눈도장을 받은 상태다. 두산의 마무리를 맡아오던 정재훈이 선발진의 진입을 꾀함에 따라 내년 시즌 두산의 마무리로의 위상을 한껏 떨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올 시즌 '고교 최대어'로 불리며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성영훈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즉시 전력감으로 일찌감치 분류되며 내년 시즌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가냘픈 몸에서 나오는 150km/h 이상의 속구는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지나 시즌 8번의 선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원재와 2008년 1차 지명을 받은 강속구 좌완 진야곱, 두산의 취약점 중의 하나인 '잠수함 투수 부재'를 해결해 줄 박민석과 고창성, 그리고 올 시즌 2군 북부리그 방어율 왕에 등극하며 상무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김강률도 두산이 자랑하는 투수유망주 재산이다.

이러한 화려한 투수자원 중 임태훈과 김명제를 제외한 1~2명만 더 자신의 포텐셜을 터뜨려 준다면 내년 시즌 두산 투수진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할 것이며 동시에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보배들은 장차 두산이 더욱더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과연, 내년 시즌 두산이 자랑하는 영건 중 몇 명이나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리며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내년 시즌 두산의 영건들을 주목해 보자.

[사진=(C) 임태훈, 성영훈 (두산 베어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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