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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시즌 전망(삼성라이온즈 - 야수편)

기사입력 2005.03.28 19:20 / 기사수정 2005.03.28 19:20

이석재 기자
올시즌 FA 최대어인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삼성은 야수 라인업에 있어서 지난 시즌 라인업을 골격으로 새로 영입한 두 선수를 가장 적절하게 융합시키는 작업으로 화룡점정을 장식하려는 태세이다. 사실 지난 시즌 많은 게임에서 진갑용은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하였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줬던 현재윤이 병풍으로 올시즌 전력에서 일단 제외된 상태이고 백업 포수인 이정식이 우투양타의 매력은 있으나 경기 출장 횟수가 적어 지난 시즌 현재윤이 했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진갑용은 올시즌 맘놓고 아프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단 삼성 야수 전력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포수 포지션이다. 

포수

진갑용

이정식

최형우

손승현

1루수

양준혁

조영훈

 

 

2루수

박종호

강명구

손주인

 

3루수

김한수(1)

조옹찬(유)

 

 

유격수

김재걸

김명규

 

 

외야수

박한이

김대익

 

 

 

강동우

신동주

 

 

 

김종훈

 

 

 

지명타자

심정수(외)

 

 

 


시범경기에 투입된 각 포지션별 삼성의 출장 선수이다. 유격수 포지션에 FA 영입 선수인 박진만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점과 포수 포지션에 진갑용을 포함해 모두 네 명의 선수가 여러 가지 점검을 받는 모습이 특이하다. 내야 포지션에 있어서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한 선수가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중이 엿보이기도 하다.


포수

지난 시즌 진갑용은 129게임에 출장하였으나 병풍 파동 이전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투수 리드와 파이팅이 좋은 현재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올시즌은 진갑용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써야하는 입장이다. FA로 심정수가 영입되어 1루수나 외야수 요원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기용되어야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이정식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전주고 출신 고졸 4년차 최형우와 한양대 출신 대졸 신인 손승현이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였으나 두 선수 중 한 명 또는 두 선수 모두 시즌 개막은 2군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엔트리 구성에 따라 포수 운영 계획이 달라지겠지만 진갑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업 포수를 두 명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크다. 동갑내기 최형우와 손승현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예상될 수 있다.


1루수

올시즌 삼성의 1루수 요원은 공식적으로 세 명이 경쟁 중이다. 삼성의 터줏대감 양준혁이 타격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명타자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1루의 우선권은 양준혁에게 있지만 팀에서는 조동찬이나 조영훈의 공격력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도 동시에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다. 양준혁이 지명타자로 가게 될 경우 1루는 김한수나 조영훈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동찬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 조동찬을 3루수로 기용한다면 1루수에 김한수를 기용하게 될 것이다. 만약 조영훈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 조영훈을 1루수로 기용한다면 김한수의 보직은 3루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조동찬이 가벼운 손목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어 조영훈이 현재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듯 보이나 손목 부상 전 조동찬이 날카로운 베팅을 선보인 바 있어 두 조씨의 한판 대결은 올시즌 삼성 성적만큼 관심거리이다. 아쉬운 점은 포스트 이승엽으로 꼽히며 양준혁과 함께 1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고졸 3년차 곽용섭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것이다. 2군에서 홈런 및 타점왕에 근접한 기록을 보였는데 올시즌도 그의 이름을 유망주 명단에서 볼수 없어 아쉽다.


2루수


올 삼성 전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강 현대의 키스톤 콤비였던 박종호 - 박진만에 대한 2년간의 영입을 완료하면서 중견수 박한이와 함께 확실한 센터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현대 야구에서 센터 라인이 강한 팀은 늘 상위권에 있었던 만큼 올시즌 삼성의 전력 강화는 강한 센터 라인 구축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종호가 부상을 입으면서 한국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강명구가 많이 중용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명구는 재치있는 타격 센스 및 주루 플레이를 강점으로 코칭 스태프에 어필하였다. 하지만 가끔씩 나오는 비상식적 본헤드 플레이는 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다. 올시즌에는 강명구와 멀티 내야수 김재걸 등이 2루 백업 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며 손주인은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루수


지난 9년간 삼성의 3루는 김한수가 한결같이 지켜왔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김한수가 3루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으나 동계 훈련에서 김한수는 3루 글러브를 끼는 시간과 1루 미트를 끼는 시간이 비슷했을 정도로 팀내에서 1루 겸업 또는 전업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본인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써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기도 하다. 물론 김한수의 자의이기도 하지만 조동찬의 공격력을 버리기 아까운 코칭스태프도 더 이상 삼성의 3루가 김한수의 자리가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 것이 박진만의 영입으로 쓸만한 유격수 조동찬의 3루 이동이 불가피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조동찬은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객관적인 성적으로도 3루수 김한수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두 선수의 대결이 어떻게 결말지어질 지 보는 것도 재미있는 올시즌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유격수

선동열 감독이 올시즌 지키는 야구를 선언하게 된 배경에는 아무래도 올시즌 영입한 8개 구단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의 영입이 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현대와의 대결에서 배영수의 노히트 노런 기록이 달성되지 못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던 박진만의 완벽한 수비를 보면서 삼성 프런트는 박진만의 영입의 의지를 더욱 굳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진만은 현재 오른손 손목 부상 중에 있고 아직까지 시범 경기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4월 한 달 동안은 박진만 없이 끌고 나가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유격수는 작년과 같이 조동찬이, 3루수는 김한수가 볼 것으로 보인다. 시범 경기에서는 노장 김재걸이 자주 선발 출장하는 모습이었으나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김재걸은 다시 백업 내야수로 2루, 3루, 유격수를 두루 커버하는 멀티 백업 내야수로 기용될 것이며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한 원주고-경희대 출신 2년차 김명규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및 지명타자


FA 최대어 6백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의 영입으로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했던 삼성 외야진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상대 투수에 따라서 주전 라인업에 들던 김종훈과 김대익은 올시즌 신동주와 함께 백업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일딘 외야수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골든 글러브 외야수 심정수(좌익수)와 박한이(중견수)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한 자리는 강동우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일 경우 김종훈이 좌익수로 심정수가 우익수로 기용되는 포메이션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주전 외야수 세자리는 심정수-박한이-강동우로 확정되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박석진과 함께 노장진과의 1:2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대익은 대타 요원으로 높은 적중률을 보였는데 올시즌에서 강동우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올시즌도 역시 대타 요원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신동주는 올시즌마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 현재의 자리 역시 보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에서 언급된 야수 라인업을 토대로 하여 구성될 예상 타순은 아래와 같다.

 

1

  박한이

중견수

 

1

  박한이

중견수

2

박종호

2루수

 

2

박종호

2루수

3

양준혁

지명타자

 

3

양준혁

1루수

4

심정수

좌익수

 

4

심정수

좌익수

5

김한수

1루수

또는

5

김한수

3루수

6

강동우

우익수

 

6

강동우

우익수

7

진갑용

포수

 

7

조영훈

지명타자

8

조동찬

3루수

 

8

진갑용

포수

9

박진만

유격수

 

9

박진만

유격수



전체적으로 볼때, 삼성 야수 라인업은 박진만의 영입으로 완벽한 센터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지키는 야구가 가능하게 된 점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이나 병풍으로 인해 현재윤이 전력에서 제외되어 진갑용의 부담이 커진 점이나 그를 대신할 만한 백업 포수가 없다는 점은 가장 큰 약점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로 제기된 박진만의 부상으로 인해 그 없이 4월 한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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