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이 빠른 전개를 이어가 흥미를 높였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는 서지안(신혜선)에게 유학을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서지안은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학 이야기를 듣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서지안은 이후 이사회에서 최도경(박시후)과의 스캔들을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도경이 서지안과의 교통사고와 관련 수리비를 탕감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
도경은 "오늘 네가 한 짓을 생각해봐. 우리 가족을 살려준 예쁜 내 여동생"이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서지안은 그런 그를 밀쳤다. 그는 "나 은석이 아니다. 나는 오빠 동생이 아니다. 서지안이다. 진짜 최은석은 내 동생이었던 지수(서은수)다. 지수가 진짜 최은석"이라며 진실을 고백했다. 도경 역시 당황했다.
14회 만에 지안이 자신이 은석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아직 명희 부부는 이를 모르지만, 친오빠인줄만 알았던 도경에게 털어놓아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여타의 주말드라마와 달리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만 해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매사에 깐깐하고 철저한 명희가 유전자 검사를 직접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의아했다.
하지만 답답한 고구마 대신 사이다 전개를 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안이 어린 시절 사진을 통해 자신이 은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혼자 고민하거나 진실을 숨기는 악녀로 변신할 수도 있었지만, 도경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며 사이다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판도라의 상자가 이르게 열렸으나 여전히 풀어나갈 이야기는 많다. 도경, 선우혁과의 삼각관계, 명희 집안에 불어닥칠 후폭풍, 지수가 받을 충격과 갈등 등 50부작을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뻔한 스토리와 결말이 예상되긴 하나,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함을 없앴다. 시청률도 응답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3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7.4%)보다 5.0%P 오른 수치이자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30.9%)보다 높다. 이러한 상승세라면 40%대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