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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3R 프리뷰] 선두를 걸고 싸울 '이탈리안 더비'

기사입력 2008.11.21 09:02 / 기사수정 2008.11.21 09:02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 13라운드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더비 경기 중 하나인 ‘이탈리안 더비’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탈리안 더비’란, 오래전부터 이탈리아 무대를 주름잡았던 인테르와 유벤투스가 맞붙는 경기를 일컬으며, 05-06시즌 전까지는, 한 번도 하위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다는 것까지 붙으면서 의미 있는 경기였지만, 06-07시즌, 유벤투스의 강등으로 인해 약간은 이미지가 퇴색된 경기이다.

또한, 중위권의 가장 강력한 팀들인 우디네세와 피오렌티나가 맞붙는 등, 이번 라운드 또한 빅매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피오렌티나 - 우디네세

13라운드, 최초로 열리는 경기이다. 피오렌티나는 12라운드에서 칼리아리에게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많이 구겼다. 특히, 요베티치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배움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투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비록 쿠즈마노비치가 부상으로 빠지지만, 펠리페 멜루가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면서 전력누수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우디네세의 모습은 아직 불안정하다. 핵심 공격수인 디 나탈레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3경기 동안 1무 2패를 당하는 모습으로 쳐지고 있다. 디 나탈레는 역시 이번 경기에도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우디네세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새벽 2시)

인테르 - 유벤투스

'이탈리아 더비' 경기가 열린다.

인테르는 현재 리그 1위로써, 난적인 우디네세, 팔레르모 등을 꺾으면서 리그 3연승을 기록하고 있고, 점차 부상선수들도 돌아오면서 강한 면모를 더욱 보여주고 있다.

유벤투스는 아직도 부상선수가 너무나 많다. 부폰과 폴센을 비롯하여 8명의 선수가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것은 곧 팀의 전력 약화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적 한지 두 시즌째인 티아구가 드디어 팀에 녹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이다.

무리뉴가 이탈리아에 와서 가장 먼저 입으로 맞붙었던 상대인 라니에리와의 대결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새벽 4시 30분)

볼로냐 - 팔레르모

볼로냐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로 감독을 바꾸면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다. 특히, 로마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팀이 드디어 조화를 이루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팔레르모는 현재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1라운드 이후 지휘봉을 잡은 발라르디니 감독은 잠파리니 구단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어느새 팀은 리그 11위까지 처져있다.

특히, 팔레르모는 이번 경기에서 핵심 선수 발자레티, 보보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징계를 받으면서 더욱 암울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세자르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은 볼로냐가 승리할지, 아니면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팔레르모가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키에보 - 시에나

'리그 꼴찌' 키에보가 시에나를 만난다.

키에보는 현재 감독을 교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5연패를 달리는 중이다. 물론, 상대한 팀들이 팔레르모, 유벤투스, 밀란등의 강한 팀이었지만, 그래도 성적이 너무나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시에나는 분위기 반전의 제물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시에나는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썩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은 아니다.

시에나의 핵심 공격수들인 케잘과 마카로네를 키에보가 잘 막아낸다면 새로 부임한 키에보의 디 카를로 감독이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라치오 - 제노아

이번 라운드 중위권 팀 간의 빅 매치중 하나이다. 라치오는 12라운드에서 더비 경기에서 패하면서 썩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로티토 구단주의 불법행위 파문으로 더더욱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라치오는 가장 큰 문제점은 로키-판데프-사라테 이 세 명이 공격수로 나왔을 때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조합을 들고 나왔을 때 두 번이나 패배하였고, 대신 마우리 등이 들어가면 성적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명을 제외하기도 힘들다. 제외하는 순간 불만이 생길 것이고, 핵심 공격수인 저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그것 또한 너무나 아프다.

제노아 또한 3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디에고 밀리토는 물론 훌륭한 공격수이지만, 스쿨리, 가스바로니, 팔리디노, 얀코비치등 윙어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지 못하고 있다.

가스바로니는 리그 초반, 제노아의 돌풍의 핵심이 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어느새 후보로 밀린 상태이고, 얀코비치는 자신의 능력을 검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똑같이 4-3-3 전술을 사용하는 두 팀의 대결. 과연 어느 팀 3톱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레체 - 로마

'15위' 레체가 '17위' 로마를 상대한다.

레체는 이번 시즌, 갈 길 바쁜 라치오, 밀란, 팔레르모, 우디네세 등과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면서 고춧가루 부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특히, 밀란과의 무승부는 압권이었다.

로마는 12라운드, 더비 경기에서 밥티스타의 골로 승리하면서 한 숨 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너무나 멀다. 이미 리그 1위 인테르와는 승점이 16점이 차이 나고, 이번시즌 우승권 경쟁은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로마에게도 호재는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자신의 독문 병기인 4-2-3-1 전술을 대체할 만한 전술을 드디어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고, 이제는 4-3-1-2 전술로 팀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고춧가루 부대' 레체가 과연 로마마저 무너뜨릴 수 있을지, 아니면 로마의 새로운 전술이 레체를 격침할지, 주목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나폴리 - 칼리아리

이번 시즌 초, 가장 돌풍을 일으켰던 나폴리와, 이번 시즌 초, 가장 연패를 많이 당한 칼리아리의 대결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나폴리의 돌풍은 어느새 주춤하더니 리그 선두에서 4위까지 떨어져 버렸다. 더욱 문제인 점은, 부상 선수가 많아졌다거나 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리그 팀들이 나폴리의 전술을 깨뜨려 가고 있다는 것이다.

칼리아리는 리그 초, 5연패라는 수모를 당하면서 최하위에서 강등될 것으로 유력했으나, 어느새 연승을 달리더니 12라운드에는 피오렌티나마저 잡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핵심 공격수들인 아쿠아프레스카와 제다가 살아난 칼리아리는 현재 리그 12위를 달리면서, 이번 시즌, 중위권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레지나 - 아탈란타

12라운드에서 우디네세를 꺾는 저력을 발휘한 레지나가 아탈란타마저 격침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레지나는 부진했던 코라디를 제외하고 브리엔차를 원톱, 코짜를 원톱을 보좌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용하는 4-4-1-1 전술을 사용하여서 재미를 보았다.

이번 경기 또한 이런 대형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브리엔차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고, 공격수의 자리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아탈란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계속해서 써왔던 4-4-1-1 전술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이는 레지나를 어떻게 요리할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코짜-브리엔차의 조합보다는 도니-플로카리의 조합이 손발을 많이 맞춰보았고, 파괴력도 더 강하다.

아탈란타는 언제나 그렇듯이, 페레이라 핀투, 도니의 두 명의 핵심 선수가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나에 따라서 이번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삼프도리아 - 카타니아

'14위' 삼프도리아가 '7위' 카타니아를 만난다.

삼프도리아는 12라운드에서 레체를 난전 끝에 잡으면서 점점 중위권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벨루치와 카사노의 조합은 아직 2퍼센트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는 핵심 선수인 삼마르코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한다. 비록 데세나가 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데세나는 아직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카타니아 입장에서는 삼프도리아마저 꺾고 UEFA존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12라운드에서 토리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스카라는 최고조로 폼이 올라와 있다. 시즌 초, 삐꺽삐꺽하던 3톱도 어느새 자신들의 자리를 잡고 있고, 팔루이치의 공격력도 상당히 괜찮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저녁 11시)

토리노 - 밀란

'16위' 토리노가 '2위' 밀란을 상대한다.

토리노는 아직 공격력이 많이 부족한 모습으로써, 밀란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밀란은 비록 보리엘로가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리에 파투가 투입, 파투-호나우지뉴-카카, 세 명의 브라질 선수가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피를로가 드디어 부상에서 복귀하여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중 국가대표 경기에서 많은 핵심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왔기에, 피로도의 문제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시나, 카카의 두 공격형 미드필더 대결이 가장 기대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24일 새벽 4시 30분)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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