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로 돌아왔다. '박열'에 이어 또 다시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따끔한 메시지를 남긴다.
'아이 캔 스피크' 개봉 인터뷰에서 만난 이제훈은 "본의 아니게 일본 저격수가 됐지만 그건 역사적 사실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배우로서 그런 점을 작품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게 영광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제훈도 처음부터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그는 "사실 난 역사를 잘 몰랐다. 지금은 그런 과거가 부끄럽다"라며 "'아이 캔 스피크'도 '박열'을 찍은 후 영향을 받았다. 영화의 영향력을 공감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의 이제훈과 작품 속 이제훈은 온도차가 상당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작품 속에서 이제훈은 매번 강렬한 개성을 띈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의 이제훈은 진지하고 진중하다. 본인 스스로도 "친구들도 나를 보고 진지하고 재미가 없다고 한다"라고 인정할 정도.
'아이 캔 스피크'에서의 아재개그 역시 현실 이제훈에게는 해야할 당위성이 공감되지 않는 일. 그는 "난 평소에 굳이 누군가를 웃기려고 하고 재밌고 싶어하는 욕심은 없다"라며 "웬만하면 실언을 안하려고 한다. 짧은 순간에도 스스로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욱 진지해지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훈은 과유불급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배우다. 그런 그도 팬들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된다. 그래서 느끼는 이제훈의 온도차도 이유를 듣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데뷔 후 구설수 하나 없는 이제훈은 필모그래피에 이어 자기관리 역시 철저히 하며 스스로 꽃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에게 그렇게 본인에게 엄격하게 생활 하면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배우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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