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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밤도깨비' 물오른 케미, 전성기 '1박 2일' 생각나네

기사입력 2017.10.09 10: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밤도깨비' 출연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JTBC '밤도깨비'의 매력이 분명해지고 있다. 방송 초기에는 유명한 식당, 유원지 등에서 1등을 하는 게 유일한 목표인 프로그램 콘셉트에 많은 시청자가 고개를 갸웃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밤도깨비'의 재미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시청률로도 증명되고 있다. 1.7%로 시작한 시청률은 상승 그래프를 그렸고 지난 강릉편에서는 2.8%로 자체최고기록을 썼다. 특히 최근 3회 연속 2%을 돌파하면서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렇다면 이 오름세의 비결은 뭘까. 많은 시청자는 출연자들의 케미를 '밤도깨비'만의 색깔로 꼽는다. '밤도깨비'는 어떤 장소에서 1등을 한다는 것 외에는 주어진 미션도, 목표도 없다. 1등을 하지 못하면 그냥 못 먹거나 못 즐길 뿐 제작진으로부터 주어지는 벌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여섯 명의 도깨비들은 1등을 위해 기를 쓰고 밤을 새운다. 밤을 새우는 방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처음엔 그냥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면, 요즘은 퀴즈를 풀거나 즉석에서 주어진 소품으로 게임을 만들어서 하는 등 자체 콘텐츠가 더 풍부해졌다.

캐릭터 역시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 이수근과 정형돈은 누가 리더라고 할 수 없는 정신적 지주다. 굳이 따지자면 이수근은 행동파, 정형돈은 입담파다. 대신 박성광이 비공식 메인 MC로 펄펄 날고 있다. 막내 김종현은 날로 발전하는 예능감으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수근 팀을 골탕먹이기 위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활약했다.

일명 '아무말 대잔치'도 '밤도깨비'만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다. 긴 기다림과 밤샘 속에서 툭툭 던지는 멘트들은 예고도 없이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뜨린다. 코드가 맞으면 복잡한 생각 없이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여섯 남자들이 전주나 강릉, 군산 등 지방 명소를 찾아서 소개하고 캠핑이나 숙박을 하며 자기들끼리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는 모습은 KBS 2TV '1박2일'의 전성기를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최근 합류한 천정명까지 완벽하게 적응한다면 '밤도깨비'의 잠재력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밤도깨비'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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