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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구해줘' 조성하 "고구마 전개 혹평? 시청자 표현법 존중"

기사입력 2017.10.07 09:55 / 기사수정 2017.10.07 02: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성하는 OCN '구해줘' 1회부터 강렬한 첫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현혹시켰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이비 교주로 변신한 조성하는 매회 새로웠다. 1회에서는 사람 좋은 미소의 사이비 교주로, 2회에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조성하는 "첫회가 방송되기 전에 미리 시사회를 했는데 그 때도 반응이 좋았다. 관계자들 뿐 아니라 나나 배우들도 만족했다. 잘 되겠구나 싶었고, 좋은 기운이 있어서 용기를 갖고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조성하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캐릭터가 겹치는 법이 없다. 조성하 스스로도 "난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 본 거 같다"라며 "나 역시 신기한게 캐스팅이 될 때 '그 배우가 잘하는거 있으니까 그것만 해주세요'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걸 요구 받는다. 늘 그렇게 습관이 돼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구해줘'에서 조성하가 그려내고 싶었던 악역 백정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백정기는 사실 힘을 주거나 위협하거나 으름장을 놓거나 그러진 않는다. 기존의 악역들이 하던 걸 안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겁주지 않는데 겁주는 사람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의심스럽지만 끌려가는 힘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구선원도 같은 의미다. 전체 시작과 마지막을 백정기가 주관하고 관장했지만 내가 나쁜짓을 주도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조성하의 큰 그림(?)은 대성공이었다. 그가 원하는대로 노력한대로 고스란히 캐릭터에 담겼다. 조성하는 인생캐릭터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 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다. 그런 작품들이 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조성하는 백정기가 죽음을 맞는 결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백정기가 살아서 보시는 분들에게 이런 인물이 늘 우리 곁에 있을 수 있으니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고구마에 얹혀 계셨던 분들에게 권선징악 사이다를 대량공급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결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구해줘'는 중반부 극중 상미(서예지 분)의 탈출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때 아닌 고구마 전개 혹평을 받기도 했다. 결국 후반부에서 사이다 장면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에 대해 조성하는 "고구마 얘기를 알고 있었다. 드라마의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적 표현이니까 시청자들의 표현법을 존중한다. 실제로 드라마 현장에서도 쓰이기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하는 다시금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직접 연기로나마 경험해보니 사이비와 사이비가 아닌 것은 한 끗 차이다. 점 하나 차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구분하기 어렵다. 생각 하나가 바뀜으로 인해서 여기에 발담그냐  저기에 발담그냐 차이다. 진짜 지도자들처럼 항상 따뜻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것도 똑같다. 그런데 사이비는 바라는 목적 자체다 다르다. 인간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 우리 드라마가 그런 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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