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남상지는 영화 '귀향'과 MBC '별별며느리'를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귀향'의 강렬하고도 처절한 아픔을 표현해 낸 자오이페이, '별별며느리'의 당찬 직진녀 매력의 박지호로 열연한 남상지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예로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남상지는 데뷔한 지 5년이 넘은 배우다. 남상지 역시 "'별별며느리' 캐스팅이 된 후, 감독님께서 '너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났니'라고 해주셨다. 무명이 긴 편이었는데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라고 입을 뗐다.
그 동안 남상지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다 영화 '결혼전야', '덕혜옹주' 등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드러냈고 '귀향'과 '별별며느리'로 존재감을 뽐냈다.
남상지는 꽤나 길었던 무명시절을 오로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버텼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를 전공했다. 이후에도 대학로에서 연극하고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찍고 개인적으로 연기를 쉰 적은 없었다"라며 "그런데 대중들은 아무도 모르니까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던거 같다. '귀향', '별별며느리'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결론은 배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었고 굳이 포기를 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이어왔다. '별별며느리'를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플라잉 요가 강사를 했다. 오전과 저녁 시간에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촬영을 하거나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라고 회상했다.
남상지는 당시 어느 누구보다도 알찬 하루 하루를 보내왔지만 점점 지쳐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느덧 자신을 응원하고 있는 요가 회원들을 보며 힘을 냈다고.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는 본인이 남상지의 회원이었음을 밝힌 한 누리꾼이 남상지를 응원하는 글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드라마에 나오니까 회원 분들도 엄청 좋아하신다. 그 때도 잘 될거라며 응원을 많이 해주셨었다. 그게 큰 힘이 됐는데 지금도 많이 챙겨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너무 좋고 더 잘돼야 겠다 싶다"
이런 고생 끝에 남상지는 '별별며느리'에 캐스팅된다. 그는 "합격하고나서 울었다. 소식을 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눈물이 났다. 그만큼 내게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남상지는 앞으로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은 연기가 무궁무진한 배우다. 그는 "스릴러를 해보고 싶다. 범죄 수사물도 좋아한다. '구해줘'나 '비밀의 숲' 같은 작품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상지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내 연기나 작품이 보는 사람들의 삶에 잉크번지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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