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7시즌에는 유독 유니폼을 바꿔입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 트레이드들은 당장의 필요에 의해 성사되기도 했고, 또 미래를 겨냥하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 전이던 3월 17일 넥센과 NC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7월 31일 KIA의 넥센총 8번의 트레이드가 있었다. 총 27명의 27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새로운 둥지에서의 새로운 야구 인생을 꿈꿨다.
이 8번의 트레이드 중 절반인 네 번이 넥센의 트레이드였다. 3월 17일 NC에 투수 강윤구를 내주고 김한별을 받은 넥센은 5월 18일 투수 김택형과 SK 김성민을 맞바꿨다. 7월 7일에는 내야수 윤석민와 kt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트레이드 했다. 그리고 7월 31일 KIA와 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 투수 이승호, 손동욱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주로 즉전감을 내주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된 미래 자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특히 김성민과 이승호는 모두 2017년 1라운드에서 뽑힌 신인으로, 넥센은 총 3명의 2017 1라운드 신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김성민의 경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해줬다.
KIA와 SK는 4월 7일 KIA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와 SK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맞교환하는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가장 윈윈 트레이드로 꼽히는 사례다. 특히 김민식과 이명기의 영입은 KIA의 우승을 만든 요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먼저 원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노수광과 이명기는 팀의 리드오프로 완벽하게 정착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양 팀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포수들 역시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다. 트레이드와 동시에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김민식은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팀 우승에 공헌했다. SK 이적 당시 제2의 포수로 여겨졌던 베테랑 이성우는 노련한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화도 트레이드를 통해 꿈에 그리던 젊은 주전 포수를 찾았다. 한화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신성현을 내줘야했지만 공수에서 빠짐이 없는 최재훈을 얻었다. 최재훈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69안타 1홈런 16타점 22득점 2할5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kt 역시 꾸준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꾀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 강장산, 내야수 윤석민까지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비록 올 시즌 역시 끝내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kt지만, 이 선수들의 활약은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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