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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2R 프리뷰] 운명의 '로마더비', 과연 AS로마의 운명은?

기사입력 2008.11.14 08:45 / 기사수정 2008.11.14 08:4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도 1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선두권 경쟁은 아직도 도저히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기만 하다.

이번 라운드는, 주말에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풋볼경기가 열리는 관계로, 유벤투스와 제노아의 경기는 이미 주중에 열리게 되었다. 이 경기는 유벤투스가 제노아를 4-1로 꺾으면서, 현재 유벤투스가 인테르에 이어 2위를 달리게 되었다.

1위부터 11위까지 승점이 단 10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세리에A, 과연 12라운드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아보도록 하자.

팔레르모 - 인테르

상황이 좋지 않은 팔레르모가 인테르를 만난다.

팔레르모는 발라르디니 감독을 맞이한 초반,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가 좋았지만, 현재는 짐파라니 구단주의 분노의 찬 발언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아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보보와 카로지에리의 조합이 이번 경기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이면서 수비는 한 시름 놓은 모습이다. 결국, 두 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노체리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낼지가 관건이다.

인테르 입장에서는 예로부터 팔레르모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새벽 4시 30분)

밀란 - 키에보

'리그 2위' 밀란이 19위 키에보를 상대한다.

밀란은 요즘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근 9경기 동안 패하지 않고 있고, 카카와 호나우지뉴도 역시나 건재한 상황이다.

키에보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10라운드 종료 후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팀을 재정비하였지만, 11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유벤투스와 밀란을 만나면서 점점 강등권 탈출이 힘든 듯한 모습이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아탈란타 - 나폴리

세리에A 중위권을 대표하는 두 클럽간의 대결이다.

아탈란타는 지난 11라운드, 피오렌티나 전에서 핵심 선수인 도니가 빠진 채로 경기를 치루었다. 결국, 피오렌티나에게 패배하긴 하였지만, 이번 경기에는 도니가 돌아온다.

돌아온 도니가 이끌면서, 플로카리도 건재하다. 비록, 구아렌테가 아직 징계에서 풀리지 않아서 돌아오지 못하지만. 충분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현재 가장 좋은 상황에서 아탈란타를 만나게 되었다. 부상과 징계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이고, 드디어 파울로 칸나바로도 본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점점 리그 최고 공격진이 되어가고 있는 나폴리의 라베찌-데니스의 투 톱을 아탈란타가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칼리아리 - 피오렌티나

리그 '15위' 칼리아리가 피오렌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칼리아리는 최근, 제다와 아쿠아프레스카가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강한 상대이다. 11라운드에서 카타니아에게도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칼리아리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많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피오렌티나는 비록 무투가 부상으로 빠지지만, 요베티치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어느새 펠리페 멜루도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고, 질라르디노의 득점포는 매일같이 폭발하고 있다.

칼리아리의 수비진이 피오렌티나의 강력한 공격력, 특히 질라르디노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이번경기의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카타니아 - 토리노

11라운드에서 각각 칼리아리와 팔레르모를 꺾으면서 기사회생한 두 팀이 대결을 펼친다.

카타니아는 부진했던 플라즈마티를 빼고, 마르티네즈-팔루이치-마스카라의 쓰리톱으로 나서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르티네즈는 최초로 우루과이 국가대표에도 뽑히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토리노 입장에서는 팔레르모를 꺾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14위에 쳐져있으면서 강등권까지 떨어질 뻔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있다. 하지만, 단 10득점에 그치는 저조한 공격력이 매번 문제이다. 비싼 돈을 들여 데리고 온 비안키는 어느새 후보로 전락하였고, 스텔로네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아직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삼프도리아 - 레체

역시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리그 16위까지 쳐진 삼프도리아가 레체를 만난다.

삼프도리아는 지금 최악의 상황이다. 팀은 리그 16위까지 처져있고, 해외의 유수 클럽들이 핵심선수인 카사노를 노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카사노마저 빠진다면 강등이 된다고 해도 이해가 될 정도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하지만, 레체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 시즌 승격한 팀들 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새 리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체는 이번시즌 라치오, 우디네세등 강팀들과도 계속해서 무승부를 거두는 수비형 전술을 사용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는 삼프도리아의 창과 레체의 방패가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삼프도리아의 창이 너무 무뎌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시에나 - 볼로냐

'13위' 시에나와 '18위' 볼로냐가 만나는 경기이다. 

11라운드에서 볼로냐는 로마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저력 있는 모습을 보였고, 시에나는 라치오에게 3-0으로 완패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볼로냐는 감독을 미하일로비치로 선임하고 나서, 4-5-1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제공 능력과 돌파능력을 고루 갖춘 디 바이오를 최고조로 활용하기 위한 전술로 보이는데, 시에나의 수비진은 디 바이오를 막을 만큼 강력해 보이지가 않는다.

결국, '국가대표 골키퍼' 쿠르치가 얼만큼의 활약을 펼칠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우디네세 - 레지나

한때 선두를 달렸지만, 어느새 리그 5위까지 쳐진 우디네세가 레지나를 만난다.

우디네세는 디 나탈레의 부상으로 인해 조금 쳐진 모습이지만, 리그 최하위 레지나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페페와 콸리아렐라가 건재하고, 곧 핵심 수비수인 사파타도 돌아올 것으로 보이면서, 다시 우디네세는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지나는 11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최악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력한 우디네세의 공격전술을 리그 최다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레지나의 수비진이 언제까지 버텨낼지가 궁금할 정도로 약한 모습이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저녁 11시)

로마 - 라치오

밀란더비와 더불어 세리에A의 양대 더비 경기로 불리는 로마더비가 이번라운드에 열리게 되었다.

로마더비는 항상, 기대에 차서 바라보게 되지만, 이번 시즌의 더비 경기는 약간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라치오의 전반적인 모습은 강력하지만, 상대적으로 로마가 너무나 좋지 않다. 리그 17위, 강등권 바로 위를 기록하면서 단 승점 8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번 더비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들도 매번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방심하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현재까지, 로마 더비는 162번 열렸고, 로마가 58승, 라치오가 45승을 각각 거두었다. 무승부는 59번 있었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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