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오는 23일 저녁 7시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컵대회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컵대회 2승(승점 6점)으로 6위를 기록중인 수원은, 1무 1패(승점 1점)로 꼴찌를 기록중인 부산과 상대한다. 부산전 승리시 승점 3점을 얻는 수원은, 2승3무(승점 9점)로 1위를 기록중인 성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뒤에 골득실 차이로(현재 골득실, 수원 : +4 성남 : +2) 성남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두팀은 컵대회 기간 도중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타팀에 비해 컵대회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다. 23일에 치르는 K리그 경기 중에, 유일하게 수원과 부산이 맞대결 펼친다. 지난 3월 1일 수퍼컵에서는 수원이 '원샷원킬' 나드손의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수퍼컵의 리턴매치 격이 되었다.
수원, 부산 상대로 컵대회 3연승 도전수퍼컵 우승팀 수원은 이번 부산전에서 컵대회 3연승 및 15경기 연속 무패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3전 2승1패로 우위를 점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43전 23승9무11패로 우위를 점했다. 현재 컵대회 순위에서도 부산을 앞서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주축 선수 3명(이운재, 김남일, 김두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 되었고, 영건 2명(신영록, 황규환)이 청소년대표팀에 차출 되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인천전에서 김대환 등과 같은 백업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차출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운데다, 영건 2명의 맹활약으로 인천을 3:0으로 꺾었다. 이번 부산전에서는 영건 2명이 출전하지 않지만, 지난 2월 19일 A3 챔피언스컵 요코하마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부 염좌에 부상을 입은 김대의가 부산전 출전 명단에 포함 되었다. 그동안 컨디션 회복에 주력한 무사도 명단에 포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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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미드필더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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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수원삼성 블루윙즈 |
부산전 주전 명단에서는 박건하가 포함 되었지만, 무사의 합류로 당일 경기에서 후보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후보 명단에 포함된 김대의가 부산전 당일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전 후반 14분에 입은 다리 부상으로 교체된 나드손은 부산전 주전 명단에 포함되어, 다리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3-4-1-2 대형을 구사하는 수원은, 지난 인천전에서 고비때마다 안정적인 위치선정과 빠른 순발력을 발휘하여 무실점 선방 펼친 김대환을 골키퍼로 기용한다. 이운재의 백업 김대환은 이번 부산전에서도 무실점 선방에 나선다. 3백 라인은 '마토-무사-곽희주'를 기용한다.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 등과 같은 대인방어에 능한 세 선수는, 부산의 '루시아노-펠릭스' 투톱을 철저하게 견제하는데 주력한다. 세 선수의 평균 신장이 188cm이기 때문에, 제공권 장악능력에서 높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3선에는 '이병근-김진우-전재운-송종국'을 내세운다. 빠른발과 저돌적인 돌파를 활용한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능한 좌우윙백 이병근과 송종국은, 부산전에서 수원의 측면 공격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특히 이병근은 부산의 오른쪽 윙 뽀뽀의 날렵한 측면 공격을 철저하게 견제하는 임무까지 맡아야 한다. 자신의 친정팀이 부산인 송종국은 지난 인천전 초반에 전술적인 부분에 결함을 드러냈지만, 후반 4분에 골을 넣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홀딩맨 김진우는 앵커맨 전재운과 함께 부산의 미드필드진을 장악하는데 주력한다.
공격 삼각편대에는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더, 나드손과 안효연을 투톱으로 활용한다. 빠른발과 공간 패스에 능한 김대의는 2선에서 수원의 중앙 공격력을 주도 하면서, 공격수들을 향해 수준 높은 공격 기회를 활발히 연결한다. 돌파력이 뛰어난 나드손과 안효연은 부산의 센터백인 윤희준과 배효성의 두터운 수비를 뚫은 뒤에 골 넣는데 주력한다. 안효연도 송종국과 함께 자신의 친정팀이 부산이다.
서로간의 공격 스타일이 비슷한 세 선수는, 부산 진영에서 서로간의 위치를 바꾸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부산 선수들의 힘과 체력을 빼놓을 것이다. 경기 중간에는 '김대의-나드손-안효연'의 3톱으로 변형될 수 있다. 조커로는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김동현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부산, 수퍼컵 패배 복수할까?수퍼컵에서 수원에 패한 부산은, 이번 수원전에서 수퍼컵 패배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컵대회에서 1무1패로 꼴찌에 머물고 있는 데다, 지난 20일 서울전에서 0:3으로 패하여,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수원을 꺾을 경우, 컵대회 순위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수원보다 선수층이 얕은 부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체력까지 바닥난 상황이다. 서울전에서는 체력에서 밀리자 집중력이 저하되어 3골을 내주고 말았다. 부산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은 체력 및 집중력 저하로 극대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3월 6일 성남전 경기 도중에 퇴장당한 도화성은, 서울전에 이어 이번 수원전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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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미드필더 고창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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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부산 아이파크 |
4-4-2 대형을 구사하는 부산은, 김용대를 변함없이 주전 골키퍼로 기용한다. 4백에는 '이장관-배효성-윤희준-신영록'을 내세운다. 배효성과 윤희준은 지난 서울전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서울에게 내리 3골을 허용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상대팀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개인기와 돌파력에 능한 나드손과 안효연, 김대의를 상대하게 된다. 안효연이 지난해 시즌까지 부산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알고 있겠지만, 나드손과 김대의까지 상대해야 하는 버거움이 있다. 후반전 도중에는 터프한 김동현과 맞대결 펼친다.
최근들어 주전을 굳힌 오른쪽 풀백 신영록(수원 신영록과 동명이인)은 지난 수퍼컵과 3월 6일 성남전에서 부진했지만, 20일 서울전에서 활약도가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에 상무에 입대한 김용희의 공백을 메꾸고 있는 신영록은, 수퍼컵때의 부진을 이번 수원전에서 만회하는데 주력한다.
미드필드진에는 '이정효-김태민-고창현-뽀뽀'를 기용한다. 주로 오른쪽 윙 뽀뽀를 위주로 하는 오른쪽 측면 공격력을 펼친다. 자신의 친정팀이 수원인 고창현은, 차츰 부산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화성이 수원전에 출전하지 않는데다 최근 김재영의 활약도가 주춤하고 있어, 앞으로 부산의 주전으로서 중원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수원 시절에 수비력이 크게 향상 되었지만, 이번에는 옛 동료 선수였던 K리그의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우와 상대한다.
투톱에는 루시아노를 타겟만 스트라이커, 펠릭스를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한다. 그러나 루시아노는 지난 수퍼컵과 지난해 수원과의 2차례 경기에서(당시 대전 소속) 부진하여, 지금까지 수원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수퍼컵에서 루시아노와 함께 동반 부진한 펠릭스는,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마토-무사-곽희주'로 짜인 강력한 수원의 3백 라인을 제대로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시 수퍼컵에서는 루시아노가 조성환에게, 펠릭스가 마토에게 경기 내내 꽁꽁 막혀 부진했다.
수원의 14연속 무패기록 살펴보기
1. 2004년 11월 7일 포항전(A)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 2004년 11월 10일 전북전(H) 2: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마르셀) 3. 2004년 11월 20일 인천전(A) 0:0 무승부 4. 2004년 12월 5일 전남전(H)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무사) 5. 2004년 12월 8일 포항전(A) 0:0 무승부 6. 2004년 12월 12일 포항전(H) 0:0 무승부(PK 4:3) 7. 2005년 2월 13일 선전전(서귀포) 3: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대의) 8. 2005년 2월 16일 포항전(서귀포) 2:2 무승부(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9. 2005년 2월 19일 요코하마전(서귀포) 3: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동현) 10. 2005년 3월 1일 부산전(H)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11. 2005년 3월 9일 호앙 안 지아라이전(A) 5: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안효연 2골, 나드손, 마토, 박건하) 12. 2005년 3월 13일 부천전(H) 3:2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두현) 13. 2005년 3월 16일 선전전(H) 0:0 무승부 14. 2005년 3월 20일 인천전(H) 3: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김동현, 송종국)
-14연속 무패(9승5무) -2005년 성적 : 8전 6승2무 -3월 23일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5연속 무패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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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vs부산, 출전선수 명단
-수원- GK : 21. 김대환 DF : 2. 마토 6. 무사 29. 곽희주 MF : 3. 이병근 7. 김진우 17. 전재운 8. 송종국 AM : 18. 박건하 FW : 12. 나드손 13. 안효연 대기 : 31. 박호진(GK) 10. 김동현 11. 김대의 22. 이현진 23. 조원희 25. 조성환 *주 대형 : 3-4-1-2(후반전 도중에 4-4-2, 4-3-3 등 변형 가능)
-부산- GK : 1. 김용대 DF : 18. 이장관 5. 배효성 15. 윤희준 2. 신영록 MF : 19. 이정효 14. 김태민 26. 고창현 7. 뽀뽀 FW : 8. 루시아노 10. 펠릭스 대기 : 31. 신승경(GK) 4. 임관식 6. 김재영 9. 루시오 13. 김유진 20. 박충균 *주 대형 : 4-4-2
수원vs부산, 2004년 전적
-5월 16일 수원 1vs2 부산(득점 선수 : 마르셀/쿠키, 가우초) -8월 18일 수원 2vs0 부산(득점 선수 : 김대의, 우르모브) -10월 6일 수원 1vs0 부산(득점 선수 : 나드손)
3전 2승1패로 수원 우위, 양팀 모두 2004년 원정경기에서 승리
수원vs부산, 주요 기록
-역대 전적, 43전 23승9무11패로 수원 우위 -현재 프로통산 7699골 기록중, 이번 경기에서 한골만 넣으면 7700호골 달성 -수원, 최근 컵대회 2연승 및 14연속 무패(9승5무) -수원,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3골 -나드손, 최근 컵대회 2경기 연속골(3골 1도움) -안효연, 최근 컵대회 2경기 연속 도움 -부산, 도화성 출전 정지(3월 6일 성남전 경기도중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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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