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스타 세 명을 꼽았습니다. 10년 전 대상을 받은 스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10년 전 신인상을 받은 유망주들이 현재 어떤 스타로 성장했는지 짚어봤습니다. 2007년 KBS 연기대상 수상자 배우 최수종과 KBS 연예대상 남자 코미디부문 신인상을 거머쥔 개그맨 김원효,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김지석까지 이들의 뜻깊은 소회와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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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개그맨 김원효는 지난 2005년 KBS '개그사냥'으로 데뷔한 후,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이후에도 '개그콘서트' 속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야~ 안돼~!" 유행어로 인기를 누리며 그 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우수상도 거머쥐었다. 어느덧 신인상 수상 이후로만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김원효에게는 어떤 변화들이 생겼을까.
김원효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요즘 뭐해?'다"라며 "얘기를 하면 그때야 활동 중인걸 아신다. 행사장 가서 얘기한다. 재석이 형보다 바쁘다고. 재석이 형이나 호동이 형은 굵직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한다. 그런데 난 방송 뿐 아니라 행사에 결혼식, 돌잔치, 지방 공연, 해외 공연, 라디오 게스트 등 다 한다. 아내와 같이 하는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오면 두세달 전에는 맞춰야 가능할 정도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서 김원효는 "사실 신인상을 타면 신인상으로 끝으로 잘 안된다는 말이 있다. 나 또한 신인상 받고 잘 안되긴 했었다. 그닥 큰 활약을 한 게 없다. 이 징크스가 나에게까지 오는가 싶었다. 좌절을 많이 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세월이 지나고 나서 오랫동안 잘 될 수 있구나 느꼈다. 그래서 신인상을 탄 지 10년이 된 올 해가 좀 더 새롭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원효의 말대로 한창 '개그콘서트'로 주가를 올리던 시절에 비하면 TV에서 자주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전국구를 넘어 동료들과 결성한 '쇼그맨' 팀으로 해외 공연도 다니는 등 누구보다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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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원효는 바쁜 스케줄로 지칠법도 하지만 현재가 그저 행복하다고 전했다.
"내가 하는 스케줄을 본 분들은 '여기도 나오니까 좋더라'라고 좋아해주신다. 또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좋다. 골프방송이나 아침 라디오 게스트 등이다. 난 방송을 구분짓고 싶지 않다. 내 목표가 존재하는 모든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바둑방송, 낚시방송 등 아직도 나가고 싶은 방송도 무수히 많다"
한편 김원효는 인생에 한 번 뿐이라는 신인상 수상 때 불가피한(?) 에피소드들이 발생했다. 이에 김원효는 "당시 박지선, 박성광 때문에 내 신인상이 묻혔다"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모았다.
김원효는 "여자신인상을 받았던 박지선이 박성광에게 고백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외에도 남규리씨가 여자신인상에서 내 이름을 호명해 미리 알려져 버렸다. 나도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서 막상 남자신인상 차례엔 모두가 긴장감이 풀린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특히 신인상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음에도 생방송의 특성상 짧은 시간내에 수상소감을 마치고 서둘러 무대를 퇴장한다. 김원효 역시 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인상이 어떻게 보면 신인일 때만 받는 상이다보니 굉장히 중요한 상인데 생각보다 시간을 할애해주지 않는다. 수상소감을 다시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스스로에게도 칭찬을 해주고 싶다.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이것저것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거 같다. 또 사실 내가 서울에 올라왔던 이유가 송혜교를 좋아해서였다. 데뷔 이후에 뵌 적은 없지만 송혜교 씨한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당시엔 아내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그 후 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도 고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나눔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